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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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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로의 ‘벽B(1959)’ 윤명로의 ‘벽B(1959)’는 샤르트르의 소설 '벽'이라는 소설을 통해 받은 영감으로 그려진 작품으로, 제8회 국선 특선작이다. "... 동족상쟁의 비극적인 잔해가 아직도 흰 눈으로 덮여 있던 무렵 주위의 반대를 뿌리치고 미술대학에 입학한다. 실존주의가 썰물처럼 대학가를 휩쓸고 지나갔다. 졸업을 앞두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국전에서 '벽B'로 특선을 한다. 샤르트르(Jean-paul Sartre)의 소설, '벽'에 등장하는 사형수가 주인공이다. 절망과 부조리의 극한 상황을 휴머니즘이라 했다." (작가노트 中중에서) 샤르트르는 "인생은 B(birth)와 D(death)사이의 C(choice)이다."라고 말한다. 절망과 부조리에서 인간다움은 인간의 의지가 담긴 선택이다. 전쟁을 겪고 여전히 혼란스런 사회에서..
고창에서 백두까지 「운치있는 선운산기맥전」 봉산 정재경 초대전 고창군 출신 봉산 정재경 화백의 선운산기맥전禪雲山氣脈展이 (사)한국예총고창지회(회장 박종은) 주관으로 고창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8월 16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고창에서 백두까지 산과 바다에 펼쳐진 이산의 눈물!’을 주제로 분단의 아픔을 딛고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담하게 화폭에 담아냈다. 고창군 아산면 출신 정 화백은 남도 문인화의 대가 금봉 박행보 선생으로부터 사사 받아 한국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을 닮은 여러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정재경 화백은 “전시회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군민들의 몸과 마음이 치유되길 바란다”며 “내 고향 고창군이 어머니의 약손이 되어 치유문화도시로 발돋움 하는데 힘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손 ..
완주 고산에서 사진 갤러리-포시즌을 운영하는 황재남 사진가를 만나보니 “완주에는 산성 25곳 봉화 20곳 제철 25곳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들어 완주군 고산면에 ‘사진 갤러리-포시즌’을 오픈 운영하는 황재남 사진가를 만나보았다.[편집자 주] △작업 공간이 갖는 의미 2011년부터 완주 산 .하. 마을 . 유적 등 완주 아카이브를 시작으로 2012년 대아호의 사계로 개인전을 열었다. 2013년 봄 고산면 소향리 안남 마을 회관을 개조하여 "안남 사진 갤러"를 열고 완주군의 사람과 자연 마을 유적 등 모든 것을 담아 보려고 노력하였다. 주변 마을 어르신들을 생각하며 "희망이 있는 사진관"도 열었다. 마을 어르신들이 농한기때 마을 회관에서 소일로 시간 보내는 것이 안타까워 영화 상영도 했다. "내 평생 영화를 처음 봤다"는 마을 어르신의 말씀에 마음이 숙연해 지기도 하..
산속등대미술관, 올해의 작가_이택구 초대전 산속등대미술관(관장 최미남)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이택구 초대展?을 6월 28일부터 8월 31일까지 개최한다. 이택구(1964~) 작가는 한국적 정서와 전통을 기반으로 고즈넉하고 우아한 자연을 인간의 회귀본능과 중첩시키며 다양한 실험과 작업방식을 통해 자신만의 독창성을 구현한 스펙트럼이 넓은 작가이다. 전시는 회화, 오브제, 드로잉 작품 80여점으로 구성되었으며 작가만의 예술적 성취를 엿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산속등대미술관의 사회환원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의 역량 있는 작가를 ?올해의 작가?로 선정하여, 양질의 전시환경과 공간을 제공하고 코로나19로 침체된 작가들의 사기 진작과 전북화단의 환기를 위해 기획되었다. 이번 전시의 중심테마로 새롭게 선보이는 ?연어_고향 가는 길? 연작은 연어의 생태적 특..
구름 헤치면 푸른하늘(披雲覩靑天) 청목미술관 개관기념 석전 황욱전 청목미술관은이 27일까지 '石田(석전) 황욱 선생을 기리다'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는 이 지역 출신으로 한국서예계의 거목 石田 황욱 선생의 위대한 작업세계를 기리는 회고전이다. 전시 작품은 석전 선생의 아들 유당 황병근 회장이 소장한 대작 병풍 1점과 전지 2~3매 종액과 횡액의 대서(大書) 및 대작(大作) 위주로 구성됐다. 이 작품들은 2001년 세종문화회관에서 공개된 이후 20여 년 동안 대중이 접할 수 없었던 미공개 신작에 가까운 작품들로, 이번 선생의 고향인 전북지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게 됐다. 이번 전시의 배경에는 석전 선생이 독보적인 서체와 악필법(握筆法) 등으로 훌륭한 작품 세계를 이룩했으나, 국립전주박물관 선생의 기념실 외에, 오래 조명되지 않았던 선생의 전시회를 열망하는 애호가들의 마음이..
전주 지후아트갤러리,‘전선순 테라코타 초대전’ 전주 지후아트갤러리가 5일까지 ‘전선순 테라코타 초대전’을 갖는다. 이 전시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일상에서 보여지는 모습과 표정을 흙으로 빚어낸 작가의 4번째 개인전이다. 작품에는 시간이 멈춰선 듯 우리의 일상에서 늘상 보고 왔던 평범함은 물 흐르듯 계속되는 좋은 기억의 파노라마다. 손으로 매만지는 작가의 손길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으며 충일한 채움은 언제나 우리들 깊은 인간사의 회상으로 깊고도 깊다. 신라고분에서 출토된 토우를 보면 천년의 세월이 그 안에 깃들어 영혼의 울림을 느끼게 한다. 무엇보다도 인간의 삶 속에서 이루어지는 희노애락의 표현이다. 흙으로 빚어서 자연친화적인 느낌이 강한 테라코다는 친근한 인간애가 내재되어 있다. 따라서 흙과 인간의 만남은 필연적이다. 더군다나 향상화의 3차원은 더욱 그..
전라북도공예협동조합, 문화재 명인 명장 교수부터 초년 작가가 한자리에 모이다 전라북도공예협동조합이 3일까지 전북예술회관 기스락 1, 2 전시실에서 제13회 전라북도 공예명품초대전을 갖는다. 전북 공예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홍보 역할과 전북 공예인의 친목과 산·학의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데 목적을 두고 도내 문화재, 명인, 명장, 교수부터 부터 초년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빛을 발하는 전시이다. 이 전시는 나전과 도자, 금속, 섬유, 종이 등 70여점이 전시된다. 전북의 대표 공예인들이 이 자리를 빛내고 있으며, 2대가 한 곳에서 선보이는 등 특색있는 전시회다. 소병진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의 ‘전주버선장’, 박경우 군산대학교 미술대학장의 ‘미소(笑昭) - 2021', 장현희의 '인삼잎 7첩 반상기', 전북 무형문화재 제29호 사기장 장동국의 아들로 2대째 대를 이은 초년 작가 ..
'수를 놓는다는 것은 마음의 안식처를 찾는 일’조미진 자수명장, '민속소식' 263호에 소개 자수는 옷감이나 헝겊 따위에 색색의 실로 글과 무늬를 수놓아 장식하는 것을 말한다. 자수는 옷과 가구는 물론 향갑처럼 몸에 지니는 자그마한 소품까지 다양한 영역을 디자인하고 있다. 요즘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자수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 짓는데,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전통자수와 유럽의 문화가 고스란히 담긴 유럽자수이다. 최근 기계화로 양산되는 자수생품에서 자수 본질의 아름다움을 찾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자수작가들이 수놓은 작품은 자수가 품은 아름다움에 대한 본질을 여과 없이 투영한다. 동양의 예술세계를 표현하는 조미진 전통자수 명장이 국립민속박물관 소식지 ‘민속소식’ 263호에 소개됐다. △‘전통자수’는 무엇인가? 전통자수는 크게 궁중·민가·불교자수로 나뉩니다. 궁중에서는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