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로의 ‘벽B(1959)’는 샤르트르의 소설 '벽'이라는 소설을 통해 받은 영감으로 그려진 작품으로, 제8회 국선 특선작이다.
"... 동족상쟁의 비극적인 잔해가 아직도 흰 눈으로 덮여 있던 무렵 주위의 반대를 뿌리치고 미술대학에 입학한다. 실존주의가 썰물처럼 대학가를 휩쓸고 지나갔다. 졸업을 앞두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국전에서 '벽B'로 특선을 한다. 샤르트르(Jean-paul Sartre)의 소설, '벽'에 등장하는 사형수가 주인공이다. 절망과 부조리의 극한 상황을 휴머니즘이라 했다." (작가노트 中중에서)
샤르트르는 "인생은 B(birth)와 D(death)사이의 C(choice)이다."라고 말한다. 절망과 부조리에서 인간다움은 인간의 의지가 담긴 선택이다. 전쟁을 겪고 여전히 혼란스런 사회에서 그려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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