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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꽃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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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태평문화공원 꽃담
전주 태평문화공원 꽃담
임병룡(임병용) 봉동 씨름 선수 임병룡(임병용) 봉동 씨름 선수 임병룡 씨 대단한 씨름 선수로 소 여섯 마리를 탔다. 현역은 아니지만 누가 멋모르고 겁 없이 덤볐다간 넘어진 땅속 지렁이 여러 마리 죽을 것이다. 새재 가파라 자동차도 사람도 숨을 돌려 가야할 말랭이에 휴게소를 차려 오가는 손님을 맞는다. 이 자리는 운암산 관모봉(冠帽峰)에서 내려와 혈이 맺힌 ‘선인독서(仙人讀書)’ 대∼명당이라며 옛날부터 욕심내는 자리이다. 관(冠)을 벗어놓고 책상 앞에서 공부하는 형국 산자수명 가히 1등 명지란다. 평상에 마주앉아 얘기하다보면 모두가 선인 같아 끝이 없고 특히 씨름 이야기는 하나하나 적발이 필요하다. 상씨름판에서 이겨 소 몰고 오는 날이면 3∼4동네 풍물꾼과 길 가 양편엔 마을 사람들이 줄을 서서 반겨 주었단다. 날을 잡아 만경강 둔치에..
꽃담과 숨바꼭질 20 여년, 이종근 새전북신문 편집부국장 "흙으로 쌓아 만든 담장에 우리의 숨결이 있습니다" [시선집중 이 사람] 꽃담과 숨바꼭질 13년, 이종근 전민일보 문화교육부장 꽃담 찾아 삼만리. 이종근 전민일보 문화교육부장은 꽃담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13년째 누비고 있다. 그는 산을 넘고, 물을 건너 꼭꼭 숨어 있던 꽃담을 찾고, 꽃담 하나하나에 녹아들어 있는 사연을 끄집어낸다. 기자 초년시절부터 지역문화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였던 그가 꽃담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8년 무렵. 한옥이나 한식 등 널리 알려진 것 말고 세계에 알릴 만한 문화유산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중 꽃담과 만났다. 그가 보기에 우리네 담은 집을 안팎으로 아름답게 만들어주면서 동시에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열린 공간이다. “흙으로 쌓아 만든 담에 돌이나 기와를 섞어 쌓아서 여러 가..
임실 옥봉고택(이강수가옥) 甲子 꽃담 임실 옥봉고택(이강수가옥) 甲子 꽃담 오수면 용정리 용정(龍井)마을 회관 바로 건너편 '옥봉(玉峰) 고택'에서 아름다운 합각 꽃담을 만났다. 우리나라에 남아 있은 꽃담 가운데 건축연대가 적힌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가옥에 선명하게 새겨진 '갑자(甲子)'란 글씨는 건물 밖의 상량문과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다. '갑(甲)'자와 '자(子)'자 사이엔 반가운 꽃 한 송이가 피어 있다. 이곳은 지금으로부터 5백년 전에 전주이씨, 청주한씨 등 타성이 20여 호씩 살아왔으며, 마을의 유래는 ‘우물(井)’에서 ‘용(龍)’이 올라갔다’는 전설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집주인 이강수씨의 말에 의하면 '옥봉(玉峰)고택'은 선조인 고 이기원(1924년-2005년)씨가 출생하던 해가 ‘갑자년(1924년)’으로, 이때 지은 집이기 ..
임실 꽃담 보존 대책 세워야 여러 무늬를 놓아 독특한 치장을 한 벽체나 굴뚝, 합각(지붕 위 용마루 옆면에 삼각형 벽으로 꾸민 부분), 담장의 통칭으로 쓰고 있는 꽃담은 집주인의 성품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기꺼이 받아들여 초청한다. 꽃담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도 소망한다. ‘여기는 내 땅이야’, ‘타인 출입금지’식의 엄포가 없다. 질박하면 질박한 대로, 화려하면 화려한 대로 여유와 만족을 안다. 그래서 우리네 전북인의 마음씨를 꼭 빼다가 닮았다. 임실 지역엔 전통 꽃담이 많이 남아 있다. 하지만 지정 문화재가 아닌 까닭에 삼계면 녹천재 꽃담은 시간이 흐를수록 원형 훼손이 심각하다. 지난 7월 전국적으로 내린 폭우로 인해 한쪽 담장이 완전히 부서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삼계면 녹천재는 꽃담이 몇곳에 자리하고 있지만 등록..
삼계면 녹천재, 신평면 영모재, 오수면 '옥봉(玉峰)고택' 등 '꽃담 1번지' 임실, 원형보존 대책을 세워라 '꽃담 1번지' 임실, 원형보존 대책을 세워라. 꽃담은 말부터 예쁘다. 기와 또는 전돌로 여러 가지 색채로 글자나 무늬를 넣고 쌓는 담이다.‘여기는 내 땅이야’, '타인 출입금지’식의 엄포가 없다. 질박하면 질박한 대로, 화려하면 화려한 대로 여유와 만족을 안다.우리네 조상들의 마음씨를 빼닮았다. 임실 지역엔 전통 꽃담이 많이 남아 있다. 하지만 지정 문화재가 아닌 까닭에 삼계면 녹천재 꽃담은 시간이 흐를수록 원형 훼손이 심각하다. 지난 7월 전국적으로 내린 폭우로 인해 한쪽 담장이 완전히 부서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삼계면 녹천재는 꽃담이 몇곳에 자리하고 있지만 등록문화재 또는 임실 향토문화유산 지정이 절실하다. 신평면 영모재 역시 비문과 꽃담만 남아 훼손의 우려가 크다. 오수면 용정리 용정(龍井)마을 ..
한국의 꽃담(2) 한국의 꽃담(2) 우리 곁엔 상식을 훌쩍 뛰어넘는 담이 있습니다. 꽃담, 말부터 참 예쁘고 앙증스럽지 않나요. 여러 무늬를 놓아 독특한 치장을 한 벽체나 합각,굴뚝,담장의 통칭을 꽃담이라고 부르지요. 꽃담은 집주인의 성품을 고스란히 드러내는가 하면 지나가는 나그네들을 기꺼이 받아들여 초청을 합니다. '여기는 내 땅이야', '타인 출입금지'식의 엄포가 전혀 없습니다. 질박하면 질박한대로, 화려하며 화려한 대로 여유와 만족을 아는 꽃담을 보면 흙이 내뿜는 좋은 기운과 당신을 생각하곤 합니다. 대한민국의 (전통)꽃담은 곡선으로 쌓는게 정석입니다. 삐뚤빼뚤하게 꾸미는게 아니라 완만하게 곡선을 이루는데, 직선으로 쌓지 못해서가 아닙니다. 그래서 꽃담은 숨어있는 조상들의 지혜와 여유의 산물입니다. 꽃담은 '반 발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