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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사람들

전주 지후아트갤러리,‘전선순 테라코타 초대전’


전주 지후아트갤러리가 5일까지 ‘전선순 테라코타 초대전’을 갖는다.
이 전시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일상에서 보여지는 모습과 표정을 흙으로 빚어낸 작가의 4번째 개인전이다.
작품에는 시간이 멈춰선 듯 우리의 일상에서 늘상 보고 왔던 평범함은 물 흐르듯 계속되는 좋은 기억의 파노라마다. 손으로 매만지는 작가의 손길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으며 충일한 채움은 언제나 우리들 깊은 인간사의 회상으로 깊고도 깊다.
신라고분에서 출토된 토우를 보면 천년의 세월이 그 안에 깃들어 영혼의 울림을 느끼게 한다. 무엇보다도 인간의 삶 속에서 이루어지는 희노애락의 표현이다. 흙으로 빚어서 자연친화적인 느낌이 강한 테라코다는 친근한 인간애가 내재되어 있다.
따라서 흙과 인간의 만남은 필연적이다. 더군다나 향상화의 3차원은 더욱 그러하다. 테라코타의 내부는 비어있다. 텅빈 충만은 항상 항상 우리에게 군더더기 없는 아름다운 세계를 일깨우며 넉넉한 풍성의 아우라를 보여준다.
초기작에서는 시선이 하늘로 향하고 있다. 미래 지향적으로 꿈구는 듯한 표정을 읽을 수 있다. 전시주제 ‘회상’은 인간을 추억으로 스토리로 인도하여 회한과 과거를 통한 깊은 내적 성찰을 가져온다.
이일청 원로작가는“작가의 작품을 보면 손을 모은다는 것은 참으로 감성적인 표현효과로 풋풋하다”며 “앉은 여인의 생각하는 듯한 꿈꾸는 듯한 형상은 봄날의 따스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작가는 “흙을 빚다보면 부드러운 감촉에 잠시 시간의 흐름을 잊게 되고 자연스레 흙을 만지며 자라온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된다”며 “맑고 깨끗한 자연 속에서 더 없이 살아온 순수하고 정겨운 얼굴들, 그 얼굴들을 떠올리며 코로나에 지친 일상에서 잠시 마음의 위안을 찾곤 한다”고 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전, 색오름 회원전 등에 출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