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22일부터 ‘생동(生動)’을 주제로 열린다.
제14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22일부터 다음달 22일까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예술회관 등 전북 14개 시·군에서‘생동(生動)’을 주제로 열린다. ‘생동’을 주제로 펼치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생명에 대한 서예인들의 사색과 실험이 지속되기를 바라며, 나아가 지구촌에 K-서예의 새바람을 일으켜 우주자연의 활기를 북돋우고, 조화롭고 안정된 사회를 이룩하는 초석이 되기를 희망한다. 이번 비엔날레는 개막행사, 전시행사, 학술대회 등 6개 부문 38개 행사가 열린다. 국내외 20개국에서 참여 작가만 3,263명, 출품작은 2,321점에 이른다. '한글 천인천시(千人千詩)'는 1,000명의 작가들이 민족의 의지와 희노애락이 담긴 노랫말과 한글 시를 천년의 한지에 한글 서예로 표현한 1,000개의 소품들을 하나..
‘조율이시’ 과일은 자손의 번성과 희망, 위엄 상징
조선 성종 이후 관혼상제의 규범으로 삼던 주자(朱子)의 ‘가례’에 ‘천신례(薦新禮)’가 나온다. 세시풍속절에 음식을 바치는 의식이다. 이 천신례를 중국식 다른 이름 ‘차례(茶禮)’로 부르면서 ‘차(茶)’를 올리지 않는 차례상 풍습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신위를 기준으로 붉은 음식은 동쪽, 흰 음식은 서쪽에 놓는 홍동백서(紅東白西), 대추(棗)는 씨가 하나여서 왕, 밤(栗)은 3톨이 들어 있어 3정승, 배(梨)는 씨가 6개여서 6판서, 감(枾)은 씨가 8개여서 조선8도라는 조율이시(棗栗梨枾)의 그럴듯한 사자성어는 후대 윤색된 것이지만 말이다. 전통적으로 제사에 쓰는 과일은 대추, 밤, 배, 감이다. 그 이유는 이것들이 대체로 상서로움, 희망, 위엄, 벼슬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대추는 원래 암수 한 몸인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