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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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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판관 신달도 인조 때 전주 판관으로 온 신달도(申達道) 묘갈명에 나오는 내용이다. “전주는 호남의 큰 고을로 평소 다스리기 어려운 곳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400년 전 외지인이 바라 본 전주 모습과 오늘 전주 모습은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를까?
김제 학성서원 개원 김제 학성서원 개원김제시 성덕면에 위치한 전통 성리학 교육기관인 학성강당이 학성서원으로 명칭을 변경,12일 새롭게 개원했다.이날 사당에 선생님의 위패를 모시고 춘향제(春享祭)를 지내는 제사 모습은 보기드문 문화유산이었다.학성강당은 고(故) 화석(和石) 김수연선생(1926~2019)이 1954년 생전에 세운 서당으로, 성인 학생을 대상으로 무료로 학문을 가르쳐온 곳이다.이번에 새롭게 개원된 학성서원은 외삼문, 동재, 서재, 내삼문, 화석선생을 모신 사당 등 기존 학성강당 건물을 이용해 구성되며, 선현 봉사와 후진양성을 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기호학파의 맥을 이은 대표 유학자 화석(和石)선생은 1926년 김제시 성덕면에서 출생,일찍이 한학에 뜻을 두어 17세 무렵 4서3경을 마치고 이후 같은 마을 출신인..
동학농민혁명 130주년, 갈 길 먼 명예회복 지난 11일은 동학농민혁명 130주년 기념일이었다. 동학농민혁명의 위상을 찾기 위해 그동안 연구자와 후손들의 노력이 컸지만 중앙 부처나 국회 단계에서 번번이 좌절되면서 이제 정치권이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읍에서는 전국 최대규모의 기념공원이 첫 삽을 떴고, 유족들에게 수당이 지급되고 있다.포고문과 행동강령을 만들어 혁명의 기틀을 마련한 고창 무장봉기는 모든 한국사 교과서에 실리면서 국민적 공감대를 얻게 됐다. 학농민혁명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작업은 막바지에 이르렀고, 외국어 기록물 연구도 활기를 띠고 있다.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지 꼭 130주년이 되는 해이지만 무엇보다도 일제의 국권 침탈에 맞선 참가자들의 명예회복도 갈 길이 멀다. 역사 교과서의 용어는 '동학농민운동'을 200..
이종근, 8월 8일 오후 5시 전주 삼양다방 '전라감영 600년 오디세이' 특강 이종근, 8월 8일 오후 5시 전주 삼양다방 '전라감영 600년 오디세이' 특강'2024 우리동네생활문화매개프로그램에 선정된 '천년전주, 굽이치는 이야기 속으로' 인문학강좌가 5월 23일부터 10월 24일까지 진행됩니다.전주문화재단 후원으로 5월~10월 매주 목요일 17시에 전주미래유산 삼양다방에서 열립니다.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개인 물병 가져오시면 음료 제공합니다.ㅡㅡ‘천년전주 굽이치는 이야기 속으로’전주 삼양다방, 생활문화매개프로그램 ‘전주 한옥마을-동문거리 골목이야기 들어보세' 진행 매주 목요일 전주 삼양다방 ‘전주 한옥마을 동문거리 프로그램'에 참여하세요’전주 삼양다방이 매주 목요일 ‘전주 한옥마을 동문거리 골목 이야기’ 프로그램을 갖는다. 23일부터 10월 24일(오후 5시~6시)까지 열..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7080 군산'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7080 군산'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전북 군산은 이제 명실상부한 ‘스테디셀러’ 여행지가 됐습니다. 군산은 일제강점기 건축물의 이국적 풍경에 힘입어 매력적인 여행지가 됐습니다. 식민지배의 수탈 공간이, 식민지 시대의 이국적 건물로 여행명소가 된 역설입니다.군산은 거의 모든 자원을 쏟아부어 식민지 근대도시의 공간을 복원했습니다만, 한 도시가 특정 시대의 풍경만을 대표 이미지로 갖는다는 건 때로 왜곡과 편견을 만들기도 합니다. 좀 더 다양한 시간의 다채로운 이야기로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군산에서 늘 들었던 식민지 시대가 아닌, 다른 시간의 이야기를 꺼내기로 했던 건 그래서입니다.1970년대와 1980년대 군산의 이야기를 뒤져봤습니다. 낯선 시간의 이야기를 꺼낸 건, 도시 위로..
순창양씨 '남원양(楊)'씨를 빛나게 한 집’. [휘양관(輝楊館)'과 '만수탄 종호8경'을 알아보니] 순창 동계 구미마을에 보물 등 다양한 문화재 전시 '휘양관'은 지난해 10월에 개관, ''남원양(楊)'씨를 빛나게 한 집'으로, 동계 구미마을과 관련된 문화재, 유적, 역사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한옥전시관이다. '우리 동네 작은 박물관 휘양관(輝楊館)' 현판 휘호 낙인은 동호 양상배라고 쓰였다. 26일 양청문 대한명인 현판서각장(대한명인 635호 대한명인회 전북지회 부회장)과 이곳을 방문했다. 편집자 순창군 동계면에 자리한 구미마을은 해발 580m 무량산 기슭에 자리한 마을로, 거북바위라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곳이다. 입구에 거북 모양의 약수만 보아도 친근한 마을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구미마을은 고려시대 강릉김씨가 이주한 터에 이태조가 즉위한 후 남원양씨가 새로 마을 터를 닦은 곳으로, 이후 600여 년간 양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
순창 동계 아홉 암각서와 종호팔경(鍾湖八景) 순창 동계 아홉 암각서와 종호팔경(鍾湖八景) 열린 순창 림재호 편집위원 순창군민들은 순창지역 섬진강 구간을 적성강(赤城江)이라고 불렀다. 그중에서도 취암산 동쪽, 무량산 아래를 흐르는 적성강 지역을 특별히 만수탄(萬水灘)이라 했다. 이 일대는 섬진강 물줄기가 호남정맥을 넘나들며 빚어낸 기암괴석으로 섬진강 구간에서 자연경관이 가장 빼어난 곳이다. 무량산 너머로 벌동산(옛 취암산ㆍ587m)과 마주하며 북으로 용궐산(647.6m), 동으로 무량산(587.0m)이 에워싼 곳에 투구 모양의 돌섬들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 일대 소(沼)를 ‘종호(鍾湖)’라 한다. 초로 양운거종호의 아름다운 경관을 향유하고 풍류를 누린 대표적 인물이 초로(楚老) 양운거(楊雲擧ㆍ1613∼1672)였다. 그는 남원양씨 구미리 입향조인 양사..
고창 무장현출신 이형록의 ‘고기잡이의 즐거움’ , 국립중앙박물관서 첫 선 시냇물에서 큰 고기를 잡아 기뻐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그림으로, 보기만 해도 마음이 시원해진다. 숲과 계곡의 시원함을 그림으로 느끼며 더위를 식혔던 조선시대 피서법이 관람객들에게 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기잡이의 즐거움(釣魚樂圖, 전 이형록, 조선 19세기, 종이에 엷은 색)은 고창 무장현출신 이형록(李亨祿, 1808-1883 이후)의 작품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형록이 그렸다고 전해지는 산수인물·꽃·말 그림 등 25점이 수록된 화첩속에 나온다. 아버지와 아들로 보이는 두 사람이 계곡에서 큰 물고기를 잡아 즐거워하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아들의 기뻐하는 표정과 환호하는 손동작에서 고기잡이의 기쁨이 전해진다. 무엇보다도 아버지의 살짝 쳐진 배, 힘이 들어간 팔뚝과 종아리 등 신체의 특징을 잘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