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11568)
유휴열화백 작업 사진
최광석 화가의 '겹겹이 쌓인 기억의 실루엣, 오방(五方)의 바다에서 피어나다' 시간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화가의 캔버스 위에서는 두터운 나이프 자국과 색채의 층위로 그 존재를 드러낸다. 최광석 화백의 작품 앞에 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것은, 아득한 어제와 오늘이 격렬하게 부딪치고 지워지며 남긴 ‘기억의 흔적’들이다. 그는 박제된 전통을 그리지 않는다. 대신 우리 유전자에 각인된 가장 한국적인 조형 요소를 가져와, 동시대 미술이 지닌 날카롭고도 깊이 있는 언어로 새롭게 번역해 낸다.그의 화면 속에서 아스라한 실루엣으로 떠오르는 민화의 도상들과 저고리의 유려한 곡선은 단순한 향수가 아니다. 그것은 세월의 바람을 맞으며 닳고 마모된 우리네 삶의 은유다. 한때 누군가의 간절한 염원을 담았을 민화 속 호랑이나 꽃그림, 축복의 영글음이 배어 있는 색동저고리의 소맷자락은 화가의 거친 ..
최광석 화가의 '겹겹이 쌓인 기억의 실루엣, 오방(五方)의 바다에서 피어나다' 시간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화가의 캔버스 위에서는 두터운 나이프 자국과 색채의 층위로 그 존재를 드러낸다. 최광석 화백의 작품 앞에 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것은, 아득한 어제와 오늘이 격렬하게 부딪치고 지워지며 남긴 ‘기억의 흔적’들이다. 그는 박제된 전통을 그리지 않는다. 대신 우리 유전자에 각인된 가장 한국적인 조형 요소를 가져와, 동시대 미술이 지닌 날카롭고도 깊이 있는 언어로 새롭게 번역해 낸다.그의 화면 속에서 아스라한 실루엣으로 떠오르는 민화의 도상들과 저고리의 유려한 곡선은 단순한 향수가 아니다. 그것은 세월의 바람을 맞으며 닳고 마모된 우리네 삶의 은유다. 한때 누군가의 간절한 염원을 담았을 민화 속 호랑이나 꽃그림, 축복의 영글음이 배어 있는 색동저고리의 소맷자락은 화가의 거친 ..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스페인서 한글서예 알린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스페인서 한글서예 알린다-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 훈민정음 해례본부터 전각까지 전시...전시작 콤플루텐세대에 영구 기증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한글서예 특별전을 열고 한국 전통 문자예술의 아름다움을 유럽에 알리고 있다.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대학교에서 '한글서예, 붓의 울림으로 스페인을 물들이다' 특별전을 개막, 7일까지 이어진다.이번 특별전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첫 스페인 진출로, 한글서예의 예술적 가치를 소개하고 한국과 스페인 간 문화예술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전시장엔 전통 족자 형태의 서예 작품을 비롯, 전주 합죽선에 쓴 한글서예, 한글 단어를 새긴 전각, 훈민정음 해례본 영인본 등이 ..
고산천 설경(김용봉)
김용봉 별세 후 최초 단독 회고전 전주 미술관 솔이 지난달 27일부터 8일까지 하정 김용봉 화백의 회고전을 갖는다. 2024년 첫 번째 금릉 김영창에 이어 갖는 김용봉 작가의 단독 회고전은 작가가 작고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엔 김용봉의 작품 30점이 공개된다. 유화 23점과 수채화 7점이다. 대부분은 전주 근교의 풍경이지만, 설악산과 내장산 등의 타 지역 풍광을 담은 그림들도 있어 그가 다른 지역으로도 사생을 다녔음을 짐작해볼 수 있는 작품들도 있다. 전시 작품은 사실적인 풍경을 담아냈던 그의 마음을 담아, 사계절을 주제로 구분, 꽃을 그린 작품들과 고궁(경기전) 풍경도 함께 전시해 작품의 다양성을 볼 수 있다. 하정 김용봉(夏汀 金用鳳, 1912~1996)은 전주출생으로 전주고보와 대구사범대학 졸업하고 전주성심여고..
훠드미혜 김, 군산서 여덟 번째 개인전 '서양화 기법으로 풀어낸 동양적 여백과 기운' 한국의 아름다운 사계를 강렬한 색채로 풀어내 온 서양화가 훠드미혜 김(MiHae K. Ford) 작가가 여덟 번째 개인전으로 관객들을 찾는다.전시는 ‘꽃으로 피어난 시간’을 주제로 6일부터 10일까지 군산예술의전당 1층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작가는 대자연이 인간에게 전달하는 생동감 넘치는 감동과 위로를 화폭에 담아냈다. 오랜 타국 생활 속에서 마주했던 계절의 그리움, 그리고 고향 군산으로 돌아와 마주한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꽃’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시각화했다.특히 전시의 대표작 '행복의 정원'을 비롯, 백동백의 기품을 담은 '백화의 향연', 들꽃의 순수함을 노래한 '푸른들원 꽃보다', '소녀의 꿈' 등 자연의 순환과 생명력을 과감한 화면 구성과 생동감 넘치는 색감으로 표현한 신작 및 대표 유화 ..
홍찬석 화백의 '캔버스 위에 피어난 꿈의 정원' 어지러운 세상의 소요로부터 한 걸음 물러서고 싶을 때, 나는 가만히 그의 캔버스 앞에 선다. 화면을 가득 채운 다정하고 명쾌한 빛깔들 속에서 잊고 지내던 아득한 낙원의 냄새가 번져온다. '꿈을 노래하는 화가' 홍찬석의 붓 끝은 현실의 단단한 외형을 부드럽게 무너뜨리고, 그 자리에 아이의 눈망울을 닮은 순수한 숲을 일구어 놓는다.그의 그림 속 세상은 어른들의 이성이나 계산법으로는 도무지 잴 수 없는 곳이다. 도톰하고 따뜻한 마티에르(질감) 위에서 시간과 공간은 마구 뒤엉켜 흐르고, 사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유를 노래한다. 어쩌면 저리도 푸르고 맑은 새가 있을까. 현실의 문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왜곡된 모양의 꽃과 나무들이건만, 이상하게도 이 낯선 풍경은 오래전 두고 온 고향 집 마당처럼 다정하고 평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