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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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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음식 이야기 2가지; ‘장파총,잉어회에 겨자장을 곁들인 밥상을 받다’와 ‘김제선비 유집, 성주 송국택으로부터 귤과 붕어를 받다’ 1.‘장파총,잉어회에 겨자장을 곁들인 밥상을 받다’-고시위장원경처심씨작(古詩爲張遠卿妻沈氏作):파총의 젊을 때 이야기 ‘김제평야의 한 되의 쌀을 정미하니 옥보다 윤기나고, 닭국엔 들깨와 쌀가루 들어가 매끄럽고 잉어회엔 겨자장으로 향기롭고 부추는 맛이 조금 맵고 미역국은 더욱 푸르스름하네. 순무는 네 계절에 먹는 것으로 채소 중에 최고이니 은색 실의 가는 것처럼 잘라 쟁반에 올리니 찬란함을 헤아릴 수 있네. 아빠는 손에 익숙하듯 잠깐 사이에 수퇘지 잡아 흰 눈 같은 목살 저미니 달고 연하여 실제로 견줄 만한 게 적다네’ 김려(1766~1822)의 ‘고시위장원경처심씨작(古詩爲張遠卿妻沈氏作)’은 장편서사시로서 한국한시사상 보기 드문 작품으로서 소중한 자료이다. 주인공 방주는 장수 장계(長谿) 땅의 백정집에서 태..
전주 청수정(淸水町)과 오일주조장 송주상 사진: 일제감시등록대상카드(송주상) 출처=국사편찬위원회            성명 송주상, 주소 전라북도 전주주 전주 완산정 176’으로 기재되어 있으며 소화 4년(1929년)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옥고를 치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라는 명성까지 얻은 전주에는 비빔밥, 콩나물국밥과 함께 막걸리의 명성도 자자하다. 전주막걸리가 맛있는 이유는 물이 좋기 때문이다. 한옥마을이 있는 교동은 예부터 청수정(淸水町)이라 불릴 만큼 좋은 물맛을 자랑했다. 게다가 전주는 김제와 만경 등 비옥한 전북의 쌀 생산지를 옆에 두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100여 년 전 청수정이라 불리던 전주 한옥마을에 맑은 샘물이 흐르고 있었다. 청수정에 살던 사람들은 맑은 샘물로 빨래도 하고 머리도 감고 길어다 마시기도..
전북의 대표 음식이 나오는 문헌 전북의 대표 음식이 나오는 문헌작가 미상의 '배비장전'; 임실 곶감홍석희의 '성남만록'; 전주의 게와 무이석표의 '호남일기'; 전주 나박김치와 미음이시필의 '소문사설'과 승정원일기: 순창 고추장최영년의 '해동죽지';  순창 고추장, 전주부 재증병(再蒸餠), 임실 수시(水枾)김균의 '대동천자문': 정읍 지황'유중림의 '증보삼림경제'; 전주 즙장(집장)신계징과 이시연의 '운수지(1675년): (임실) 울금허균의 '도문대작' 속 전북 먹거리생강[薑] : 전주에서 나는 것이 좋고, 담양과 창평의 것이 다음이다도하(桃蝦) : 부안(扶安)과 옥구(沃溝) 등지에서 난다. 색이 복숭아꽃 같은데 맛이 매우 좋다.오징어[烏賊魚] : 서해에서는 일부 지방에서만 잡히는데 흥덕(興德)과 부안(扶安)에서 잡히는 것이 가장 좋다...
전북의 식혜 전북의 식혜강증산 상제께서 섣달 어느 날 종도들을 이끌고 모악산 용안대(龍眼台)에서 여러 날을 머무르셨도다. 마침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교통이 두절되고 따라서 양식이 두 끼니의 분량만이 남으니라. 상제께서 종도들이 서로 걱정하는 것을 듣고 남은 양식으로 식혜를 짓게 하시니 종도들은 부족한 양식을 털어서 식혜를 지으면 당장 굶게 되리라고 걱정하면서도 식혜를 지어 올렸도다. 상제께서 종도들과 함께 나누어 잡수시는데 눈이 멈추고 일기가 화창하여 쌓인 눈도 경각에 다 녹고 길도 틔어 종도들과 함께 돌아오셨도다. (권지 1장 31절) 소고당 고단여사의 '산외별곡'에도 '산외8경'이 나온다. 바로 이 작품에 식혜가 나온다.'가세가세 어서가세 산외집에 어서가세전라도땅 정읍산외 평사낙안 바삐가세고운고개 엄재고개 완주..
정읍 고현(古縣) '명천의 물고기'와 '성황산의 작설차' 고현십경(古縣十景) 유학자 후암(後菴) 김창석(金昌碩 878~1946)의 '후암문집(後菴文集)'에 '고현십경(古縣十景)'이 나온다. '고현(古縣)'은 정읍 태인 고현내(현 칠보)를 말한다. 태산(泰山)에 읍을 설치해 세 왕조가 그대로 따라 했는데 전해 오는 지난 일은 백에 하나뿐이네 연혁이 금일의 형세가 되기에 이르렀으니 교류한 바를 금수의 자취에서 차마 보네 -위는 '대주고허(大舟古墟)'로 '대주의 옛 흔적이다'. 대주는 들판 이름으로 태산군이 읍지로 삼았던 곳이다. 태산(泰山) 북쪽에서 약간 동쪽에 있다. 골짝 안개와 마을 연기가 이어진 땅 아득히 먼 옛날 순 임금과 이윤이 농사지은 곳이네 경지 깊어 드러나지 않는 다소의 밭에는 서늘하지 않은 곳에 채소 심는 것이 보이네. -위는 '소룡유장(小龍幽莊)..
속담 속 전북 음식 속담 속 전북 음식'가을비는 떡비요 겨울비는 술비다' 가을에 비가 내리면 집안에서 떡을 해먹으며 지내고 겨울에 비가 오면 집안에서 술이나 마시며 지낸다는 의미의 속담이다. 바로 이같은 속담은 농경사회에서 각 계절이 갖는 특성을 배경으로 형성됐다.전북은 서해바다와 넓은 호남평야를 끼고 있어 예로부터 먹을거리와 인심이 풍부했다. 특히 전주는 서울, 개성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음식문화가 발달한 곳이다. 전북을 대표하는 전주음식은 일반적으로 다양한 밑반찬과 젓갈 음식이 많다. 음식의 맛과 특성은 ‘음식은 짜지만 인심은 싱겁다’라는 옛말과 같이 짠 듯 하지만 달고 인근에서 나는 풍부한 해산물과 넓은 평야의 오곡, 각종 산나물과 야채로 즐겨먹는 음식이 매우 다양할 뿐 아니라 특히 젓갈, 김치의 종류는 이루 ..
군산, 대한민국 수제맥주 대표도시로 도약 군산, 대한민국 수제맥주 대표도시로 도약 # ‘군산맥아’로 수제맥주 팬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군산대한민국 수제맥주 일번지로 주목받고 있는 군산. 아시아 3대 맥주도시로의 비상을 준비중인 군산에서 2024년 6월 수제맥주&블루스 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어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군산은 이미 우리나라 최초의 양조용 맥아브랜드인 ‘군산맥아’의 본고장으로 수제맥주의 새로운 성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맥주 팬들은 군산맥아로 만든 군산 수제맥주가 거품이 풍부하면서도 진한 정통맥주의 풍미를 가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실제로, 군산 수제맥주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군산맥아는 알코올 발효를 위한 전분이나 당을 첨가하지 않은 100% 완전 곡물 맥주다. 또한 군산맥아는 품질 면에서도 수입맥아와 비교해 수제맥주 양조용으로 손색이..
생강전과 생강전과전국에 생강을 재배한 곳이 적지 않았지만, 조선시대에 생강으로 유명했던 지역은 전주(全州)였다. 조선시대의 미식가로 손꼽히는 허균(許筠: 1569-1618)은 『도문대작(屠門大嚼)』에서 현재로 치면 전라북도 전주시에서 나는 생강[薑]이 좋으며, 그 다음은 전라남도의 담양(潭陽)과 창평(昌平)에서 생산되는 생강이 좋다고 평하였다. 이익(李瀷: 1681-1763)도 『성호사설(星湖僿說)』에서 생강은 전주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데, 당시 조선 전역에서 쓰는 생강은 모두 전주에서 흘러나온 것이라고 하였다. 비슷한 시기에 살았던 이중환(李重煥: 1690-1756)의 『택리지(擇里志)』에도 전주는 생강 밭이 우리나라에서 첫째간다고 하였다. 이렇게 생강으로 유명한 전주에 조선 정조(正祖) 대의 문필가인 이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