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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의 행복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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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박물관과 미술관의 질을 높여야 문화체육관광부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등록 후 3년이 지난 국립박물관 49개관과 공립미술관 67개관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기관 운영 등에 대한 평가 항목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받은 국립박물관 33개관과 공립미술관 40개관을 인증했다. 문체부는 박물관과 미술관의 운영을 내실화하고 문화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17년에 공립박물관 평가를 시작했다. 이어 20년부터는 국립 박물관과 공립미술관에 대한 평가도 진행하고 있다. 우수 국립박물관으로는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공주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해양박물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이 꼽혔다. 우수 공립미술관은 서울시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다. 전북 모두 통틀어 전북도립미..
잠금증후군 ‘잠금증후군’이라고도 부르는 ‘락트인 증후군(locked-in syndrome)’은 의식은 있지만 전신이 마비되어 어떠한 반응도 하지 못하는 상태다. 비유하자면, 가위눌리는 증상이 없어지지 않고 계속 지속된다. 대뇌와 소뇌는 정상적인 상태라서 의식도 있고 외부 자극도 정상적으로 인지할 수 있지만, 뇌에서 나오는 운동신경을 척수로 이어주는 뇌간이 손상되어서 환자가 움직일 수가 없어 소통이 불가능하다. 전신 마비 상태지만 의식이 있다는 점 때문에 드라마의 소재로 종종 다뤄지고 있다. 어느 날 깨어나 보니 온몸이 굳어 있었다. 말도 나오지 않았다. 움직이는 거라곤 왼쪽 눈꺼풀과 눈동자밖에 없었다. 심각한 상황이란 건 자기 앞에 있는 사람들이 온통 의료진임을 보고 알았다. 눈을 뜬 주인공은 자신이 왼쪽 눈꺼풀 ..
나누는 사회의 주인공은 바로 나(익산 관음사 시주미) [데스크 칼럼] 익산 동산동 금강 관음사가 관내 어려운 이웃과 사랑나눔에 동참하고 싶다며 정성을 모아 백미를 기탁해 훈훈한 미담이되고 있다. 동산동 유천 생태공원 내에 위치한 관음사는 16일 동산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나눔과 자비를 실천하고 싶다며 백미 350㎏을 기탁했다. 이는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웃사랑 나눔 실천이다. 기탁된 백미는 저소득층, 복지 사각지대 등 생활이 어려운 지역 주민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전달될 예정이다. 금강동 신성마을 앞을 흐르는 대용수간선을 건너면 자그마한 산이 하나 있어 학산(鶴山)이라고 부른다. 옛날부터 부치댕이(佛堂)는 수도산 남쪽 신성리의 석불이 있는 절터이다. 일명 미륵댕이(彌勒堂)라고도 하는 바, 바로 이곳을 일컬어 부르는 말이다. 수도산 정상에서 바..
문화유산과 문화재의 차이 지난 60년간 이어져 온 ‘문화재’라는 명칭이 오는 5월부터 ‘국가유산’으로 바뀐다. 문화재청은 이에 따라 기관 명칭을 ‘국가유산청’으로 바뀐다.‘문화재’라는 용어는 ‘과거 유물’이나 ‘재화’라는 느낌이 강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를 수 있는 국제 기준인 ‘유산’(遺産·heritage) 개념을 적용한 것이다.현재 우리가 널리 사용하는 ‘문화재’(文化財)라는 용어는 1950년에 제정된 일본의 문화재보호법에서 인용한 것으로, ‘문화재’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국가는 일본과 우리나라뿐이다. “‘국가유산’이라는 새로운 명칭을 통해 아시아의 틀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헤리티지’(heritage) 개념에 맞춰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한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문화재’라는 용어가 갖는 재화적 성격에 대해 이야기했다. 기존 ..
반달리즘 반달리즘 문화유적을 파괴하는 행위를 반달리즘(vandalism)이라고 한다. 5세기 중반 유럽의 민족 대이동 때 게르만족의 일파인 반달족이 북아프리카 지역의 고대 로마유적을 무차별 약탈하고 파괴한 행위에서 유래한 말이다. 반달리즘은 다른 문화와 종교에 대한 무지 내지는 멸시에서 비롯된 파괴행위다. 현대에 들어서는 약탈과 방화, 공공시설 파괴 등의 도시범죄를 지칭하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환경보호론자들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명화나 유적지에 페인트 칠을 하는 일도 유챙처럼 번지고 있다. 일종의 문화테러다. 우리나라에도 서양에서 벌어지는 나쁜 풍조가 들어왔다. 우리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경복궁에 낙서를 하는 범법행위가 이틀째 일어났다. 16일 새벽 경복궁 영추문 근처 서쪽 담장이 스프레이 낙서..
[이종근의 행복산책2] 무(無)로 되돌려 보내기 위한 물방울 [이종근의 행복산책2] 무(無)로 되돌려 보내기 위한 물방울 물방울을 그리는 행위는 모든 것을 그 속에 용해시키고 투명하게 무(無)로 되돌려 보내기 위한 행위입니다. 분노도 불안도 공포도 모든 것을 허(虛)로 돌릴 때 우리들은 평안과 평화를 체험하게 됩니다. 김창열(1929-2021)화백은 1969년 뉴욕을 떠나 파리에 정착하고 파리 근교의 작업실에서 재활용을 위해 씻어 놓은 캔버스에 맺힌 물방울이 아침 햇살에 빛나는 것을 보게 되는데요, ‘물방울 작가’로 불리게 되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그는 '생명의 근원' 물방울과 조부와의 기억을 환기하는 천자문, 돌아갈 수 없는 어린 시절 고향의 기억 속의 모래 등을 캔버스로 가져와 자기 근원으로의 회귀를 통해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새들은..
[온누리] 안나 카레니나 법칙 전주시 빌라에서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추정되는 40대 여성이 숨지고 4세 아들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 가정은 수년째 건강보험료를 내지 못했지만 정부와 지자체는 위기 징후를 제때 포착하지 못했다. 더구나 이 아이는 출생신고 없이 태어난 ‘미등록 영아’인데도 얼마 전 정부의 대대적인 전수조사 대상에서도 빠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 ‘송파 세 모녀’, 2020년 ‘방배동 모자’, 2022년 ‘수원 세 모녀’ 사망 사건 등 빈곤과 질병에 시달리다 죽음을 맞은 참극이 또 반복됐다. 전주시는 원룸에서 네 살배기 남자아이를 곁에 두고 숨진 채 발견된 40대 여성과 관련,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구 1만 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8일 전주시 서신동 빌라 원룸에서 A씨(41)가 숨진 채 ..
전북의 습지를 살려라 천혜의 자연 품은 익산용안생태습지의 지방정원 등록을 추진한다고 한다.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방정원’은 지역의 특색을 살린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정원을 활용한 여가 활동으로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한편 지역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추후 ‘국가정원’ 지정의 초석이 된다.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제는 습지보전지역의 인근에 위치하고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모범적으로 참여한 도시나 마을을 국제적으로 인증하는 제도다. 2015년 제12차 람사르총회에서 우리나라와 튀니지가 공동 발의했으며, 현재 17개국 43곳의 습지도시가 인증을 받았다. 국내 습지도시는 2018년에 인증받은 경남 창녕 우포늪, 강원 인제 암산용늪, 제주 동백동산습지, 전남 순천만갯벌과 2022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