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등록 후 3년이 지난 국립박물관 49개관과 공립미술관 67개관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기관 운영 등에 대한 평가 항목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받은 국립박물관 33개관과 공립미술관 40개관을 인증했다.
문체부는 박물관과 미술관의 운영을 내실화하고 문화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17년에 공립박물관 평가를 시작했다. 이어 20년부터는 국립 박물관과 공립미술관에 대한 평가도 진행하고 있다.
우수 국립박물관으로는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공주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해양박물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이 꼽혔다. 우수 공립미술관은 서울시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다. 전북 모두 통틀어 전북도립미술관 단 1곳만이 우수로 평가됐다니 반성할 부분 같다.
공립미술관 평가인증에서 공립미술관들은 ‘전시, 교육’, ‘공적 책임’ 등에서 79% 이상의 평가를 받았으나, 나머지 3개 범주는 70%대 이하의 평가를 받았다. ‘조직·인력·시설’은 64.6%로 가장 낮아 여전히 전문인력 증원을 비롯, 시설과 예산 전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해보인다.
국립박물관 전체의 '전시 개최 및 교육프로그램 실시 실적' 달성도는 84.1%로, 대부분 기관이 코로나19 상황임에도 온라인 서비스 등을 제공해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공적 책임' 달성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71.1%로 나타나 국립박물관의 국립기관으로서의 상생 협력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보였다.
문체부는 이 달 중에 평가인증 결과를 공유하는 공동연수회(워크숍)를 개최하고, 하반기에는 미인증 기관이 운영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해당 기관을 대상으로 평가지표별 미흡 사례 중심 맞춤형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평가인증 결과를 바탕으로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우수 기관 소속 공무원 포상, 우수 운영 사례집 발간, 대국민 홍보 지원 등 우수 기관 보상(인센티브)을 강화하고, 모범사례 공유 확산과 미인증기관 대상 상담과 컨설팅, 평가 결과 연수회 워크숍 등을 추진하길 바란다. 양적 성장을 보여왔던 박물관과 미술관이 평가 인증을 통해 운영 성과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국민 문화기반시설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확대하길 기대한다. 평가인증제도 정착으로 국립박물관과 공립미술관의 질을 높이고 운영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 전북 국립박물관과 공립미술관의 분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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