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사람들 (536) 썸네일형 리스트형 서양화가 이정웅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그 아무 것도 없지만 영원할 것처럼 믿게 만드는 바램은 떨어지는 매화 꽃잎처럼 가끔 허무하기도 하지만 참으로 아름다울 뿐입니다. 때론 숭고한 신앙이 되고, 때론 촛불처럼 다가오는 법이니까요. 우리들은 꽃은 시들고 눈도 녹아 사라질 운명. 사람도, 사랑도 모두 떠나고 그.. 한국무용가, 채색화가 이양자 너는 그렇게 나비처럼 사뿐히 날아와 봄빛 햇살 흠뻑, 날개짓하면서 타오르는 그리움을 적시운다. 삼백예순다섯날 늘 그러했듯, 아련한 추억 속에 어김없이 너는 우리네 가슴 속에 살며시 스며들어 설레임으로 찬란함으로 다시 만나, 모두에게 꿀같은 행복을 보여 주렴. 봄꿈을 꾸는 연습을 한 지 그 .. 서양화가 성태식 덧칠하는 인내가 수반되면서 그 바탕은 깊고 오묘하다 못해 세월이 발효됨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깊고 어두운 색채의 폭넓은 배치, 또 이와 대비되어 드러나는 밝은 색채는 현실과 이상을 대립과 조화로, 인간사를 음과 양의 상생을 갈무리하는 상징물에 다름 아니다. 서양화가 성태식씨는 원시적이.. 기업가, 수필가 국중하 벚꽃 함박눈이 소복히 하늘을 뒤덮고 있는 4월. 터질듯한 꽃송이는 고운 꿈 가득 싣고 몽실몽실. 어느 틈엔가, 슬그머니 손을 잡은 연인들은 그들만의 세상에 빠져들며 희희낙낙. 완주군 동상면 수만리 학동마을의 학동산 인근의 문화공간 ‘여산(餘山)재’에 울긋불긋 봄 기운이 완연하다. 벚꽃을 비.. 서양화가 고상준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딜리어스-관현악' 작품집은 색채감이 뚜렸한데다가 서정적이며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첫 곡 '영국 랩소디-브리그의 정기시장'은 전원의 풍경이 떠오르는 시작 부분의 플룻과 하프의 멜로디가 아주 인상적이다. 이어지는 오보에의 주제는 목가적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 서양화가 김명식 아침부터 저녁까지 왼종일 바람이 불었다.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일러주네'. 비가 내리는 바다는 회색 운무에 잠겨 있고, 거친 바람에 휩쓸린 안개는 흩어지며 허리가 휜 나무들 사이로 흘러간다. 이제 또 오늘 내게 주어진 일들을 하러 저 바람 세차게 부는 세상 .. 도의회 의원, 서예가 권창환 샛노란 산수유가 시시각각 파스텔톤으로 전라산천을 곱게 물들이고 있다. 달 밝은 밤에 좋은 친구와 함께 매화우(梅花雨) 흩날리는 서정을 벗삼아 술 한 잔을 하고 싶잔다. 매화꽃 가지 너머로 멀리 산 중턱을 감싼 구름이 선계에 들어 있음을 증명하는 징표. 아무도 없는 작은 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서양화가 김혜숙 봄이 시나브로 깊어갑니다. 무르익은 봄은 알록달록, 형형색색 마음마저 포근하게 만드네요. 바로 그것을 찾으러 그림에 몰두하는지도 모릅니다. 저 먼 한적한 산골 마을. 새벽잠을 깨우는 닭 우는 소리가 정답게 들려오고, 어둠에 덮여 있던 마을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는 모습은 생물이 꿈틀거리는.. 이전 1 ··· 59 60 61 62 63 64 65 ··· 6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