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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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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보와 권근의 학령선(鶴翎扇) 이규보와 권근의 학령선(鶴翎扇)본성(本省)에서 보낸 학령선(鶴翎扇)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이규보눈빛 종이는 학이 날개를 편 듯하고 금빛 고리는 쥐가 눈을 굴리는 듯하네펴지고 겹쳐지는 건 대쪽 때문인데 맑은 바람이 솔솔 이누나여름철에 손에 들고 흔들면 모진 더위 어디로 사라지는지 몰라이는 의당 여러 사람에게 나눠 주어야 해청량한 맛을 어찌 차마 혼자만 차지하랴雪紙鶴飜翎金環鼠開目張翕因筠籤翩翩得風足六月手中搖炎光何處伏宜哉分與人引凉那忍獨('동국이상국집' 9권 후집 고율시 58수)합죽선으로 널리 알려진 접부채에 감상화가 들어간 것은 고려에서 시작됐다. 고려인들은 학의 펄럭이는 날갯짓에 비유한 ‘학령선(鶴翎扇)’이라는 멋진 이름도 지었다. 상감청자의 비췻빛 하늘을 나는 운학문의 학이 떠오른다. 중국에는 명나라 ..
천인산과 만인산 ‘만인산’은 조선 후기에 수령의 선정을 기리기 위해 만든 일산(日傘)의 일종으로 참여했던 사람들의 이름이 수 놓여 있다. 참여한 사람들의 수나 고을의 규모에 따라 천인산 또는 만인산이라 하는데, 만인산이라는 이름이 일반적이었다. 직장을 떠나거나 다른 부서로 옮겨가는 이에게 그의 공적을 기리며 제작하는 오늘날의 기념패와 그 맥락이 비슷하다. 비단에 오색실로 덕을 기리는 송덕문(頌德文)에 참여자들 이름을 더하고 길상을 의미하는 보문(寶紋)부터 장수를 상징하는 십장생(十長生)까지 다양한 문양을 화려하게 수놓았다.일산은 수령이나 감사가 외직으로 나갈 때 햇빛을 가리는 의장의 하나로 큰 양산이었으나, 조선 후기에는 송덕비와 함께 수령의 공덕을 기리는 백성의 선물이 됐다.국립민속박물관은 유물보존총서Ⅹ '수령의 선정..
전국 8개 대학 11개 유학 관련 연구소 ‘대학유학연구소협의회’ 창립 전북대 이재문화연구소 등이 참여한 가운데 최근들어 대학유학연구소협의회 창립 기념식을 가졌다. 전국 8개 대학 11개 유학 관련 연구소 주요 관계자가 창립 기념 학술행사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참여 기관은 경상국립대 남명학연구소, 경상국립대 경남문화연구센터,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 국립안동대 퇴계학연구소, 부산대 점필재연구소, 성균관대 대동문화연구원, 성균관대 유교문화연구소, 전북대 간재학연구소, 전북대 이재연구소, 충남대 유학연구소, 한림대 태동고전연구소로 급변하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유학’이 구시대의 유물로 치부되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했다. 대학유학연구소협의회는 2022년 8월 지역거점국립대학 5개 유학 연구소 간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논의가 시작됐다. 이후 전국 8개 대학 11..
국가유산과 국가유산헌장 국가유산과 국가유산헌장국가유산청은 9일 ‘제1회 국가유산의 날’을 맞아 정부대전청사 후생동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국가유산의 날은 매년 12월 9일을 국가유산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국민의 국가유산 보호의식을 높이기 위해 국가유산기본법(2024.5.17. 시행)에서 기념일로 정한 날이다.1995년 12월 9일은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가 한국의 첫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날이다. 이번 기념행사는 새로운 ‘국가유산헌장’도 선포됐다. 지난 5월 17일부터 국가유산기본법 등 국가유산청 소관 13개 법률의 ‘문화재’ 용어가 ‘국가유산’ 등으로 일괄 변경됐다. 재화적 성격의 문화재 체제에서 국제기준과 연계하여 문화·자연·무형의 국가유산 체제로 전환하기 때문이다. 국가유산기본법이 국가유산 ..
채만식의 '탁류' 초판본이자 국내 유일본 처음으로 공개...국립한국문학관‘한국문학의 맥박전', 서정주의 '화사집' 초판본과 '국화옆에서' 시화 도자기도 소개 백릉 채만식(1902~1950)의 소설 '탁류(1939, 박문서관) ' 초판본이자 국내 유일본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바래버린 원고에도 불구하고 글씨가 더 더욱 선명하다. 이와 함께 미당 서정주(1915~2000) 시인의 '화사집(花蛇集, 1941, 남만서고)' 초판본이 전시되고 시인와 치과의사(박사) 겸 시인 김경수의 '국화옆에서' 시화도자기 몇 점도 모습을 드러낸다. 국립한국문학관이 9월 28일부터 11월 24일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국문학의 맥박전’을 갖는다. 문학관이 법인설립 5주년을 맞아 소장하고 있던 70여 점의 국내 유일본, 문인 친필원고 등의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문학주간 2024’를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는 더 많은 사람들이 문학에 관심을 갖고, 문학을 즐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교과서 저작권 보상금 개선 시급합니다 교과서 저작권 보상금 개선 시급합니다이종근이 2015년 촬영한 '원평집강소'가 최근 들어 중등 검정 교과서 역사부도 천재교과서에 실렸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이에 서류 접수를 마쳐 17일 소정의 교과용 도서 보상금을 지급받았습니다.혹시 여러분도 궁금하면(글, 사진, 음악, 미술,  사진 등) 교과서에 실렸는지 확인바랍니다.'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상금 지급 대상물'로 이동해 본인의 이름을 쳐보면 바로 알게됩니다.이종근이 신정일 우리땅 걷기 이사장(20여 건), 양봉선 아동문학가(1건), 김연 문인화가(1건) 등에게 교과서에 실린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전화를 걸어 교과서 저작권 보상금을 찾아가라고 했습니다.앞으로 교과서에 실리는 김도영 작가에게는 4건의 보상금의 액수를 알려..
교과서 저작권 보상금 개선 시급합니다 교과서 저작권 보상금 개선 시급합니다이종근이 2015년 촬영한 '원평집강소'가 최근 들어 중등 검정 교과서 역사부도 천재교과서에 실렸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이에 서류 접수를 마쳐 소정의 교과용 도서 보상금이 17일 지급받았습니다.혹시 여러분도 궁금하면(글, 사진, 음악, 미술,  사진 등) 교과서에 실렸는지 확인바랍니다.'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본인의 이름을 쳐보면 바로 알게됩니다.이종근이 신정일 우리땅 걷기 이사장(20여 건), 양봉선 아동문학가(1건), 김연 문인화가(1건) 등에게 교과서에 실린 것을 확인하고 전화를 걸어 교과서 저작권 보상금을 찾아가라고 했습니다.앞으로 교과서에 실리는 김도영 작가에게는 4건의 보상금의 액수를 알려주었습니다.장강명 소설가는 자신의 소설이 ..
<이종근의 역사문화 이야기 193> 금강산 출토 이성계 사리장엄구 금강산 출토 이성계 사리장엄구1391년 이성계가 개국 당시 금강산에 발원한 백자 사리구에 새긴 '방산 사기장 심룡(方山 沙器匠 沈龍)'이라는 명문은 양구의 도자기 장인 심룡이 양구의 가마에서 양구 백토를 이용해 백자를 제작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1932년 12월13일 중앙일보 기사. 금강산 월출봉에서 500년전의 납골기가 발견되어 조선총독부가 관리 중이라고 보도했다.이는 조선백자의 시원이 강원도 양구임을 입증할 수 있는 중요 유물이다. 1391년 4월,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방산사기장 심룡(沈龍)은 극비리에 백자 네 점을 빚었다. 방산에서 나는 백토로 만든 사발 모양의 백자들이었다. 심룡은 백자에 특별한 염원을 담은 발원문을 새겼다.‘대명 홍무 24년 신미 4월 일에 소원을 빕니다’로 시작하는 발원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