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밝히면 세상도 밝아집니다' 서울 광화문광장서 치유·평안·화합의 익산 미륵사지탑 등 밝히다
불기2569(2025)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치유·평안·화합의 미륵사지탑 등(燈)' 점등식이 2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차분하게 진행됐다.
행사 시작에 앞서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을 위로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이 진행됐다.
국보 ‘익산 미륵사지 석탑’을 원형으로 한 높이 19.5m의 전통 한지등이 장엄하게 불을 밝혔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을 모본으로 실제 탑의 약 70% 크기로 전통 등(燈)의 기법을 활용해 석탑의 양식을 충실히 살렸다.
또 단아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석재가 지닌 유물로서의 깊이 있는 느낌을 강조했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현존하는 가장 높고 가장 큰 석탑으로, 639년 백제 무왕의 왕후가 발원하여 건립, 해체 보수와 발굴 과정 중 사리장엄이 발견되며 역사적 가치를 더했다.
‘미륵사지탑 등(燈)’의 빛은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지는 치유의 빛, 혼란스러운 일상 속에서 마음을 쉬게 하는 평안의 빛, 그리고 서로 다른 이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빛이 되기를 염원한다.
백제 미륵신앙이 담긴 탑의 이상향과 자비·평화의 상징성을 ‘치유·평안·화합’의 메시지로 풀어낸 셈이다.
봉축위원회는 “등불이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지는 치유의 빛이 되고, 불안한 일상에 평안을 전하며, 서로 다른 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화합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고 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마음을 밝히면 세상도 밝아진다. 마음을 청정하고 바르게 살펴는 일을 매일 실천하여, 이웃과 세상의 밝은 빛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천 년의 세월을 품은 미륵사지 석탑은 우리에게 깊은 깨달음을 준다. 시간의 풍파를 이겨낸 석탑은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다시 일어나 희망의 빛을 밝힐 수 있음을 스스로 증명한다”면서 “돌 하나하나에 깃든 장인의 정성과 불심이 결국 석탑을 다시 세웠듯이, 우리 사회도 연대와 자비로 다시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연등회는 국가무형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세계적인 축제다.
점등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6일까지 서울 전역에 약 5만 여 개의 가로연등이 밝혀지며, 전통등 전시와 함께 다채로운 봉축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꿈타는 연등회’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전라감영에서 펼쳐진다. 오후 6시엔 연등회 봉축법요식을 갖고, 오후 7시 30분부터는 전라감영을 출 한옥마을, 오목대, 전라감영까지 이어지는 거리 연등행진이 펼쳐진다.
이어 다음달 5일 오전 11시엔 금산사를 비롯한 도내 주요 사찰에서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는 봉축 대법회가 열린다./이종근기자
http://www.sjbnews.com/news/news.php?code=li_news&number=846002
'전북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강미화백, 전주 교동미술관서 개인전 ‘꽃과 달항아리’ (0) | 2025.04.05 |
---|---|
이강미화백, 전주 교동미술관서 개인전 ‘꽃과 달항아리’ (0) | 2025.04.05 |
1555년 전주부윤 이윤경 전남 영암서 광대 이끌고 왜구 물리쳐 (1) | 2025.04.03 |
전주의 사라진 정자 백운정, 적취정, 낙수정 (0) | 2025.03.29 |
군산과 전주 기독교 역사 (0) | 2025.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