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10400)
조현동 초대전 ‘자연과 회화적 세계의 조화’ 서울 장은선갤러리 조현동 초대전 ‘자연과 회화적 세계의 조화’ 서울 장은선갤러리가 16일부터 26일까지 조현동 초대전 ‘자연과 회화적 세계의 조화’를 갖는다. 작가는 자연의 형상을 통해 삶의 이치를 표현한 작품 30 여점을 선보인다. 한국화가인 작가는 서로 상반되는 요소들을 그림으로 조화를 표현한다. 삶과 자연에 대한 관찰과 그림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들이 다양한 상징물이 되어 작품에 들어난다. 그림 속에 항시 등장하는 꽃을 비롯한 식물, 나비와 새는 각자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 존재성을 극대화하고 있는데 이들이 상징하는 자연의 질서와 조형적 언어를 작가는 화면 안에서 조율하고, 절충하며 작업해 왔다. 작가는 오랜 시간의 작품 활동을 통해 삶의 이치, 우주 만물의 질서를 읽었다. 그 질서 안에서의 미의식을 ..
봄날의 목욕 우리 조상들은 '곡우' 전후로 '곡우물'을 마시면 잔병 없이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믿었다. 어느 날 공자는 몇몇 제자들에게 각자의 뜻을 말하게 했다. 자로가 냉큼 나서서 먼저 말하고 이어 염구, 공서화가 말했는데, 이들은 다 제 역량을 벗어난 정치적 포부를 털어놓았다. 반가운 답이 아니었다. 마지막으로, 증점(曾點:증자의 아버지)이 “저는 늦봄에 새로 지은 봄옷을 입고서 마음에 맞는 친구 대여섯 명과 심부름할 만한 어린 학동 예닐곱 명과 더불어 기수에 가서 목욕을 하고, 무우(舞雩)에 가서 바람을 쐰 다음에 흥얼흥얼 노래를 읊조리며 돌아오고 싶습니다”라고 답했다. 공자는 “증점이라면 능히 그리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기뻐했다. 중국에서는 공자 이전부터 관직에 나아가는 것보다 자연산수 속에서 유유자적하..
비사벌 초사 비사벌 초사(草舍) 시인 신석정(1907~1974)은 평생 식물을 사랑하고 정원을 가꿨다. 그가 1961년 매입해 임종까지 살았던 ‘비사벌초사’(전주시 남노송동 175-27)엔 석정이 직접 심고 어루만진 식물들이 아직까지 잘 크고 있다. 팔손이나무, 낙우송, 후박나무, 호랑가시나무, 백목련, 동백, 줄사철나무, 태산목, 모과나무 등이 안채를 굽어보며 인사하듯 서 있다.키가 5m 쯤 되는 호랑가시나무는 석정의 고향 부안에서 온 것이다. 1963년 전주여고(풍남동) 강당에서 열린 전북 특산물행사에 출품됐던 명품 호랑가시 나무 한 그루에 맘을 빼앗긴 석정은 전시회 파한 후 막내아들 신광남 씨(75·당시 중학교 1학년)를 시켜 가져오게 해 자신의 정원에 들였다.태산목과 백목련은 1960년대 말에 구했다. 그때로..
'우반십경(愚磻十景)'과 '동상헌팔경(東湘軒八景)' '우반십경(愚磻十景)'과 '동상헌팔경(東湘軒八景)''우반십경(愚磻十景)'우반동은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마을 앞은 툭 트여 있어 들고 나는 조수 간만을 볼 수 있으며 마을 한가운데 실개천이 흐르고 있어 길지로 손꼽힌다. 한글 소설 '홍길동전'의 저자로 유명한 허균은 공주목사를 지내다가 파직된 후 우반동으로 들어갔다. 혹자는 선계 폭포 근처의 정사암에 머물며 '홍길동전'을 집필했다고 추정하기도 한다. 우반동 근처에는 '홍길동전'에 나오는 활빈당의 무대이자 변산 도적의 소굴로 추정되는 굴바위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조선 양반 신분제 사회의 모순을 고발하고 민중을 중시하며, 신분과 상관없이 재능에 따른 인재 등용을 주장하던 진정한 혁명가 허균은 역모죄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허균에 이어 우..
김제 음식 이야기 2가지; ‘장파총,잉어회에 겨자장을 곁들인 밥상을 받다’와 ‘김제선비 유집, 성주 송국택으로부터 귤과 붕어를 받다’ 1.‘장파총,잉어회에 겨자장을 곁들인 밥상을 받다’-고시위장원경처심씨작(古詩爲張遠卿妻沈氏作):파총의 젊을 때 이야기 ‘김제평야의 한 되의 쌀을 정미하니 옥보다 윤기나고, 닭국엔 들깨와 쌀가루 들어가 매끄럽고 잉어회엔 겨자장으로 향기롭고 부추는 맛이 조금 맵고 미역국은 더욱 푸르스름하네. 순무는 네 계절에 먹는 것으로 채소 중에 최고이니 은색 실의 가는 것처럼 잘라 쟁반에 올리니 찬란함을 헤아릴 수 있네. 아빠는 손에 익숙하듯 잠깐 사이에 수퇘지 잡아 흰 눈 같은 목살 저미니 달고 연하여 실제로 견줄 만한 게 적다네’ 김려(1766~1822)의 ‘고시위장원경처심씨작(古詩爲張遠卿妻沈氏作)’은 장편서사시로서 한국한시사상 보기 드문 작품으로서 소중한 자료이다. 주인공 방주는 장수 장계(長谿) 땅의 백정집에서 태..
아트큐브 투알투 갤러리, 부안출신 박방영 개인전 'I See Me : 나를 보다’ 문자와 그림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예술영역을 구축하다서울 아트큐브 투알투 갤러리, 부안출신 박방영 개인전 'I See Me : 나를 보다’아트큐브 투알투 갤러리가 10일까지 박방영 작가의 개인전 'I See Me : 나를 보다'를 갖는다.이번 전시는 동양화와 서양화의 기법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온 작가의 작품을 조명하는 자리다.작가는 자연의 심미적 가치를 탐구하며, 이를 독특한 선과 색감으로 표현해왔다. 서예적 요소와 초현실주의의 오토마티즘(Automatism), 추상표현주의의 액션 페인팅(Action Painting) 기법을 접목하여 보이지 않는 기운의 생동감을 시각화한다.이번 전시는 이러한 기법을 활용한 대표작과 함께, 자연 속에서 찾은 내면의 평온과 삶의 의미를 담아낸..
국토와 삶을 새기다’ 전주현대미술관 봄기획초대전 '김준권 판각 여정' '국토와 삶을 새기다’ 전주현대미술관 봄기획초대전 '김준권 판각 여정'전주현대미술관이 5일부터 29일까지 봄기획초대전 김준권 '판각(版刻) 여정'을 갖는다. 이 자리는 '산의 노래' , '월출산' , '산에서', '꽃비 2015' , '소나무 2313' , '숲에서',  '꽃비 함께 가는 길' 등 미발표작 30여 점을 소개한다.작가는 조선시대 문인화의 스미는 미감을 현대적으로 재현하면서 목판화만의 물성을 고스란히 살려냈다.1980년대부터 40여 년간 목판화를 중심으로 작업을 해왔다. 1980년대 한국 현실에 사회적으로 기능하는 민중미술을 시작으로, 90년대에는 국토와 사람들의 삶을 담은 리얼리즘적 풍경을 작품에 담아냈다. 이후, 한국과 일본, 중국의 전통적인 목판화를 연구, 본인만의 방식을 종합한 수묵ㆍ..
이강미화백, 전주 교동미술관서 개인전 ‘꽃과 달항아리’ 이강미화백, 전주 교동미술관서 개인전 ‘꽃과 달항아리’ 이강미화백이 6일까지 전주교동미술관 1관서 개인전 ‘꽃과 달항아리’ 을 갖는다.작가가 고등학교 시절까지 살았던 전주 교동을 찾아 꽃지짐이 요란한  한옥마을에서 서른세번째 개인전을 갖고 있다.들꽃화가로 알려져 있는 작가가 그리는 꽃은 동백, 목련, 엉겅퀴, 도라지, 맨드라미 등 매우 다양하다. 작가의 어머니가 가꾸었던 꽃밭이 캔버스 속에서 살아나 소박하면서 정겹고 시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다양하지만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서로 의지하고 상생하는 이 들꽃 속에서 한 점에서 시작, 한 몸을 이루고 있는 우주 만물의 근본 자리를 생각하게 한다.꽃과 함께 등장하는 달항아리는 변하면서도 변하지 않고 출렁이면서도 그대로 있는 우주의 깊은 중심점을 품고 있는 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