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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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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백 송민호 전주부채문화관 선면화 부채전 문인화가 송민호, 때론 힘 있게, 때론 여리게 그어낸 획들이 작은 위로와 여유를 건네다 서백 송민호 선면화 부채전이 2일부터 14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 지선실에서 열린다. 문화관이 전주에서 활동하는 타 장르의 예술가들과 부채를 매개로 한 예술 창작 교류를 위해 ‘송민호 선면화 부채’ 초대전을 갖는다. 부채 위에 그린 그림 '선면화(扇面畵)'는 압축된 시적 표현이 부채라는 제한된 지면 속에서 빛을 발한다. 무엇보다도 그림의 독특한 문법이 있고, 부채살의 저항을 받으며, 그어진 선과 색의 특이한 아름다움이 있다. 작가는 문인화로 산과 소나무, 주러리주러리 열린 감나무 등 누가 봐도 편안한 풍경을 공간의 여백을 살려 표현했다. 선면하는 소재론 설경(雪景)이나 우경(雨景), 혹은 파초나 연잎 같은 것이 제격이라 ..
사대문 예술문화원, 문화공간 '향교길 68'과 전주향교 앞 '갤러리 한옥'에서 제11회 정기회원전 사대문 예술문화원이 15일부터 29일까지 문화공간 '향교길 68'과 전주향교 앞 '갤러리 한옥'에서 제11회 정기회원전을 갖는다. 파트 1.2.3으로 구분한 이번 전시는 러시아 2명, 미국 4명, 일본 7명, 루마니아 1명, 영국 1명. 한국70명 등 7개국 85명의 작가가 작품을 통해 서로의 예술적 영감을 교류하고 우정을 가졌다. 주제는 오행오색(五行五色)이다. 이 가운데 東(동)은 밝음이 태어나는 곳 ▶그것은 모든 것들의 시작을 의미하며 동시에 다다름 완성을 뜻하기도 한다. 또한 사대문 International Artist Community전을 구성하는 주요 개념축인 '東(전주)을 향하여'는, 단순히 서쪽에서 동쪽으로, 유럽에서 아시아로 향한다는 식의 지리적이고 물리적인 현상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
한맘 김순갑 서예가, 전주 갤러리한옥서 첫 개인전 마쳐 "서예 입문 23년 만에 첫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이규보의 '영정중월(詠中井月)'이란 시가 생각났습니다. '산사의 스님이 달빛을 사랑하여 한 항아리 가득히 물과 함께 길어 갔네. 산사에 도착하면 바야흐로 깨달으리. 항아리 기울이면 달도 또한 공한 것을' 번거로운 세상 살다 보면 물질적으로 힘든 날이 올 때가 있는데 욕심 조금 덜 부리고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편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전주향교 앞 갤러리 한옥에서 첫 개인전을 마친 한맘 김순갑 서예가(세종한글서예연구회장)는 한학자인 할아버지 김남수선생이 서당을 하면서 한문을 접할 수 있다고 했다. 결혼 전에는 익산에서 여산 권갑석(1924-2008)선생을 만나 한문을, 전주로 이사온 후에는 유산 권영..
‘걷다가 마주친 전북 풍경’ 어반스케쳐스 전주, 제2회 정기전 어반스케쳐스 전주가 8일부터 16일까지 한벽문화관 전시실에서 두 번째 그림 전시회 ‘걷다가 마주친’을 갖는다. 지난 4월에 실시한 한벽문화관 2023년 하반기정기대관 공모 심사에 당선된 전시회이다. 주제는 ‘걷다가 마주친’전북 풍경이다. 길, 집, 골목, 공원, 가게 등 지나치기 쉬운 사소한 풍경이다. 평범한 전북 도민이 사는 소소한 풍경을 담은 그림들은 편안하고 정겹다. 전민주는 아크릴 물감과 젯소로 작품을 그렸다. 3점 모두 5월 화창한 봄날에 그렸다. 그림은 햇볕이 환하게 비추는 금암도서관 화단, 봄 밤 정취가 흐르는 경기전 담장, 어린이날 대아수목원 풍경으로, 현장에서 빠른 시간에 그린 그림이라, 거칠고 투박한 느낌이다. 이한나의 ‘여름날의 오목대’작품은 한여름 초록이 우거진 오목대의 한적한 풍경..
김선강 개인전 '화필촉(華筆觸)- the spark of life II (생명의 불꽃)'삼례문화예술촌서 개최 김선강이 3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삼례문화예술촌 제3전시관에서 개인전 '화필촉(華筆觸)- the spark of life II (생명의 불꽃)'을 갖는다. 지역작가 공모전시 다섯 번째 자리로 기획된 이 자리를 통해 작가는 ‘화필촉(華筆觸)’이라는 본인만의 회화적 언어를 통해 ‘생명 에너지’가 변화하는 순간들이 담긴 작품들을 발표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생명과 모성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빚음과 품음’의 함축된 조형물의 변이를 표현한다. 에너지 단계의 생명을 빚고 품어서 온전한 생명체로 세상에 발현시키는 ‘어미’의 이미지를 다양한 탐구 방식으로 찾아 나가는 과정을 탐구하고 있다. 우리의 사명은 건강한 생명에너지가 충만한 생태를 후대에 온전히 물려주는 것에 있다. 때문에 무차별한 개발을..
서각명인 백산 양청문, 전주 현대미술관 초대전 서각명인 백산 양청문이 8일부터 14일까지 전주 현대미술관 2층 기획전시실서 초대전을 갖는다. 이 자리는 작가의 7회 개인전으로, 빛나는 예술혼과 장인 정신이 깃든 작품을 통해 인생의 밀도를 더하는 향기와 삶의 격조를 높이는 예술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각은 문자를 조형화해 나무와 돌, 금속 등의 재료에 새김질하는 작업으로 칼자국이 작품의 질감을 한층 더 높여주는 예술 분야다. 나무결과 옹이를 그대로 살려 어울리는 글씨체를 디자인한 뒤 완성하기도 한다. '신망애(信望愛)'는 믿음 소망 사랑을 의미하며, 한문으로 쓴 '홍익인간', '청춘을 돌리도' 등이 선보인다. 추사 김정희고택에 걸린 '만수무강(萬壽無疆)'이 모습을 드러낸다. 오른쪽의 관지는 바로 ‘小訥正之(소눌정지)’로 읽어야 하고..
이건희 수집품 채용신의 ‘화조영모도’ 청주에 오다 이건희 수집품 채용신의 ‘화조영모도’ 청주에 오다 국립청주박물관은 고 이건희 기증 기념 청주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에 조선 말 근대기 화가 채용신(1850~1941)의 ‘화조영모도’(花鳥翎毛圖) 병풍을 새롭게 공개했다. 화조영모도는 10월 9일까지 전시된다. 그동안 많은 관람객의 사랑을 받았던 정선의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국보)는 지난 20일까지 공개 후 작품의 보호를 위해 수장고로 들어갔다. ‘화조영모도’는 꽃과 나무·새·동물 등을 어우러지게 그린 그림을 뜻한다. 채용신은 무과출신 관료이면서 임금의 초상화인 어진을 제작 총괄하는 주관화사를 역임했다. 그는 서울 출신이지만 전북 지역과 인연이 깊다. 조상 대대로 전북 지역에서 생활했고, 낙향 후에도 전주와 익산, 정읍 등에서 화실을 열고 활동하..
박진선 개인전 박진선이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JMA 스페이스에서 개인전 '안개·자연에 담다'를 갖는다. 전시에서작가는 ‘안개·자연에 담다’를 주제로 한 유화를 선보인다. 그는 지속적으로 ‘안개’를 그려왔다. 그에게 안개는 자연을 상상할 수 있는 일종의 ‘여백’으로 작용한다. 이 안개는 채움으로써 비움이 드러나는 여백의 특질과 맞닿아 있다. 의도적으로 안개를 통해 경계를 지우고 모호하고 흐릿한 장면을 연출하는 작가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상상의 공간으로써 일종의 ‘여백’을 제공한다. 작가의 바로 이같은 여백과 같은 안개 속에는 구체적 형상도 있다. 작가 내면에 자리 잡은 경험에서 파생된 심상의 이미지들이 그 속에서 드러나는 것이다. 이는 곧 작가가 ‘자연’을 대하는 태도와 결부된다. "절제된 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