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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의 행복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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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의 행복산책2] 지금 당장 머릿속에 생각의 씨앗을 뿌려라 [이종근의 행복산책2] 지금 당장 머릿속에 생각의 씨앗을 뿌려라 우리가 그렇게도 꿈꾸는 성공은 어디에 있을까요. 제대로 가긴 가고 있을까요. 우린 성공이란 두 글자에 무한한 경외를 갖고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에게 비춰지는 성공은 너무도 크고 화려하기만 합니다. 또한 최후의 결과만이 우리에겐 성공으로 인식됩니다. 꼭 성공이 화려해야 하고 뭔가 엄청난 것을 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씨앗이 제대로 자라면 당신의 미래가 달라집니다. 왜?라는 물음은 자기 마음에 심는 씨앗입니다. 그 씨앗에서 싹이 틉니다. 그 싹이 자라서 꿈이 됩니다. 그래서 꿈에는 뿌리가 있습니다. 반면 목표에는 뿌리가 없습니다. 목표달성 후에 허전함이 밀려오는 까닭입니다. 그러니 왜?라고 물어야 합니다. 그래야 자기주도학습도, 자..
[이종근의 행복산책2]자주 만나는 게 친구인가, 어려울 때 생각나는 사람이 친구인가 [이종근의 행복산책2]자주 만나는 게 친구인가, 어려울 때 생각나는 사람이 친구인가 아메리칸 인디언들이 처음 문자를 만들 때 ‘나의 친구’라는 말을 ‘어깨에 나의 슬픔을 대신 짊어져 주는 사람’이라는 긴 단어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비록 말은 길지만 그 뜻은 참으로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슬픔을 내 대신 그 어깨에 짊어져 줄 수 있겠습니까? 일찍이 런던타임즈사에서 ‘친구에 대한 정의’를 공모한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입선작 가운데 1위는 ‘온 세상 사람들이 나에게서 떠날 때 나에게로 오는 사람’이었고, 2위는 ‘나의 침묵을 진실로 이해하는 사람’이었고, 3위는 ‘기쁨을 공급해주고 슬픔을 쪼개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친구에 대한 정의는 동서양의 구별이 없을 것입니다. 모두가 다 내게서 떠나갈 때 내게..
[이종근의 행복산책2]노숙자라고 해서 희망까지 노숙은 아닙니다 [이종근의 행복산책2]노숙자라고 해서 희망까지 노숙은 아닙니다 노숙자라고 해서 희망까지 노숙은 아닙니다 체감온도 영하 20도 세밑의 밤, 시멘트 바닥에 뉜 몸은 영락없이 육중한 칼날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새벽 시장 동태가 됩니다. 주린 이내 몸은 도시를 떠도는 유령이 됩니다. 시나브로 다리 밑에 매달린 고드름이 짤그랑거립니다. 초저녁부터 내린 눈은 발등을 덮습니다.이것이 카시미론 이불이라면 잠 좋겠습니다. '노숙자(露宿者)'는 길에서 자는 사람이 아닙니다. 길 로(路)가 아닌 이슬 로(露)를 쓰니 노숙자(露宿者)입니다. 이는 '풍찬노숙(風餐露宿)'에서 온 말입니다. 바람 먹고 이슬 덮고 잔다는 뜻입니다. 이 시대의 노숙자는 물결(浪) 따라 떠도는(浮) 부랑자(浮浪者)나 놈팡이로 전락했습니다. 놈팡이는 하는..
미안합니다 - 노숙자의 ‘세밑 희망가’ 체감온도 영하 20도 세밑의 밤, 시멘트 바닥에 뉜 몸은 육중한 칼날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새벽 가락시장 동태가 됩니다. 토막과 토막 사이에서 빠져나온 주린 영혼은, 작별의 하얀 속살을 더듬고 끊어진 신경은, 급물살 휘돌던 노련한 유영은 도시를 떠도는 유령이 됩니다. 다리 밑에 매달린 고드름이 짤그랑거립니다. 초저녁부터 내린 눈은 발등을 덮고, 추워 떨지 못한 어둠이 온기를 찾아 아스팔트 끝자락에 매달립니다. 길 건너 35층 아파트에 잠옷 차림의 한 남자가 금빛 커튼을 열고 눈 내린 창밖을 바라보며 허리를 구부리고 스키 타는 시늉을 합니다. 아마도 내일 스키장을 가려나 봅니다. 그에게 눈은 따뜻하고 즐거운 추억이 될 것입니다. 남자가 커튼을 닫자 화려한 불빛이 하나둘 꺼져갑니다. 덩달아 나도 찬 바람을 말..
[이종근의 행복산책2]좋게 보니 꽃이 아닌 게 없더라 [이종근의 행복산책2]좋게 보니 꽃이 아닌 게 없더라 베어 버리려 들면 풀 아닌 것이 없고 아름답게 보면 모두가 다 꽃이다. ㅡ약장제거무비초(若將除去無非草) 호취간래총시화(好取看來總是花) 송대의 유학자이자 사상가인 주자(朱子)의 글입니다. 부정한 마음으로 사물과 현상을 바라본다면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쓸모없는 잡초 아닌 것이 없습니다. 반대로 아름답고 좋은 마음으로 사물을 바라본다면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꽃 아닌 것이 없습니다. 모든 사물을 바라볼 때 긍정적으로 보느냐, 부정적으로 보느냐는전적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제 아무리 세상이 복잡해도 결국은 나의 마음의 작용에 의해 행복과 불행이 결정되는 것은 아닐까요.
[이종근의 행복산책2]당신 향한 모진 그리움을 빗물처럼 쏟아내봅니다 [이종근의 행복산책2]당신 향한 모진 그리움을 빗물처럼 쏟아내봅니다 자연 속에 머물다보면, 제 마음도 저녁 노을빛 만큼 아름답습니다. 우리는 단풍이 참 아름답다고 말하지만, 나무의 입장에서 보면, 뿌리에서 물을 끊어버리고, 타는 목마름 속에 엽록소가 파괴되면서 마지막 숨을 토해내는 것이 단풍의 빛깔입니다. 얼마나 처절한 몸부림인지 모르지요. 하물며, 사람의 영혼도 단풍져 아름다우려면, 고통이 많으면 많을 수록 더 아름답게 단풍진다는 사실입니다. 사랑이 크면 클수록 고통도 큰 것처럼요. 무질서한 애착과 교만을 내려놓는 작업이 바로 우리 삶 속에 다가오는 고통 중에 통과해야 할, 그 기나긴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누구나 그리움 하나 가슴 속에 묻어놓고 삽니다. 전주 한옥마을에 어둠의 그림자가 나를 감싸..
[이종근의 행복산책2] '오늘이 오늘이소서' 날마다가 좋은 날이다 [이종근의 행복산책2] 날마다가 좋은 날이다. 오늘이 오늘이소서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 '날마다 좋은 날'이라는 말은 운문선사의 어록인 '운문광록(雲門廣錄)'에 나오는 말로 너무나도 유명한 선어입니다. 운문선사가 어느 날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보름 전의 일은 묻지 않겠다. 오늘부터 보름 이후의 일을 표현할 수 있는 시구를 지어 가져오너라" 수행승들은 아침부터 하루 종일 머리를 쥐어 짰으나 무어라고 한마디로 선의 묘미를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그것을 지켜보던 운문선사가 스스로 지은 짧은 시구를 내보였습니다.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날마다 좋은 날’이라는 뜻이며, ‘해마다 좋은 해’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표면적으로는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다들 알다시피 살다 보면 궂은 날..
[이종근의 행복산책2]  깨달음은 언제나 늦다. 然後知(연후지), 그런 연후에 알다. [이종근의 행복산책2] 깨달음은 언제나 늦다. 然後知(연후지), 그런 연후에 알다. 조용히 앉아 본 뒤에야 평소 기운이 경박했음을 알고, 침묵을 지켜 본 뒤에야 평소 언행이 성급했음을 알고, 일을 살펴 본 뒤에야 평소 한가로이 낭비했음을 알고, 문을 닫고 난 뒤에야 평소 교제가 지나쳤음을 알며, 욕심을 줄인 뒤에야 평소 병통이 많았음을 알고, 정리에 맞추어 본 뒤에야 평소 생각이 각박했음을 안다. - 진계유陳繼儒 [안득장자언 安得長者言] ​靜坐, 然後知平日之氣浮 守默, 然後知平日之言躁 省事, 然後知平日之費閒 閉戶, 然後知平日之交濫 寡欲, 然後知平日之病多 近情, 然後知平日之念刻 경박했고 조급했으며 욕심이 많았기에, 침묵으로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를 계획하는 ‘텅 빈 충만’을 누리기를 새해를 맞아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