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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스토리

송민와 칠광도

'칠광(七狂)’이라 불린 일곱 선비가 있다. 1613년 인목대비를 폐위한 광해군에 반발하여 상소했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자 거짓으로 미친 척하고 정읍 칠보에 은거한 ‘김대립, 김응빈, 김감, 송치중, 송민고, 이상형, 이탁’ 일곱 명의 선비를 칭하는 말이다. 시대를 걱정하며 스스로 미치광이가 된 그들의 모습은 채용신(1850-1941)이 그린 '칠광도(七狂圖)'속의 주인공으로 남아있다.
'송정 10현도(松亭 十賢圖)'는 10현 중의 한 사람인 송민고(宋民古 1592~1664)가 그렸던 그림을 채용신이 모사한 것이라 한다. 그는 1623년 경 10년 여 동안 정읍에 머물렀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정읍출신이 아니다.
'칠광도(七狂圖)'와 '송정 10현도(松亭 十賢圖)'는 현재 송정 뒤편에 있는 송정영당(松亭影堂)에 걸려 있다는 설도 있고, 인근의 또 다른 사당인 송산사(松山祠)에서 소장하고 있다는 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