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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사람들

한국화가 홍성모, '전북의 산하 그리고 영월'전





한국화가 홍성모가 1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관에서 '전북의 산하 그리고 영월'전을 갖는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기념하는 초대전으로 전북의 산하를 사랑의 빛으로 화폭에 표현했다.
그는 전북 14개 시·군의 아름다운 산하를 소개한다.
전북 도민 앞에 내놓는 홍화백의 작품은 300여점에 달한다. 고향 부안을 그린 작품이 50% 가량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13개 시ㆍ군 풍경이다.
적벽강이 바다에서 보면 영락없는 사자 모양이다. 사자가 앞발을 쭉 뻗은 채 엎드려 먼 곳을 응시하는 듯하다. 남쪽에서 바라보면 거친 숫사자의 느낌이다. 반면 북쪽에서 바라볼 때면 조금은 순해 보이는 암사자 같다. 부안 8경 사계를 담은 작품들은 2016년부터 4년간 현지에서 작업했던 것이 대부분이다.
부안 내변산을 중심으로 한 작품들은 내소사와 개암사 등 문화유적지, 외변산을 중심으로 한 작품들은 해안 풍경이 주를 이룬다.
전주 한옥마을과 서학동 예술마을을 잇는 청연루, 선운사 동불암지 등 고창, 진안 등 작품들이 있다.
강원도 영월군 풍경을 담은 작품은 지난 42년간 틈틈이 '발품'을 들여 스케치하며 그린 작품이다. 단종이 1457년 17세 나이에 청령포에 유배돼 4개월 머무는 동안 있었던 정사와 야사를 참고해 그린 풍경, 동강과 서강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산하 풍광 작품을 전시한다.
작가는“부안을 비롯, 전북의 역사, 문화, 관광의 고장이기에 고향 풍경 사계절을 널리 알리고, 고향 사람들의 마음을 닮은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노력해왔다”며 “전북이 새롭게 태어나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에 발맞춰 예향의 고장 전북 심장부인 전북예술회관에서 초대전을 열게 돼 영광이다”고 했다.
부안군 백산면이 고향인 홍화백은 백산중고, 원광대 사범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후 동국대 예술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수십 여 회의 개인전과 초대전, 그룹전, 2인전 등 전시회를 통해 대표적 실경산수화가로 자리매김했다. 이당문학상, 한국 전문인 대상, 서울평화문화대상 등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한국은행 청주지점, 가천 길병원, 외교통상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정보통신부, 부안군청, 영월군청, 겸재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한국미술협회 한국화 분과위원장, 산채수묵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