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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스토리

취향정

취향정

취향정(醉香亭)은 ‘연꽃향에 취한다’는 의미로 일제강점기 당시 전주 박기순이 자신의 회갑을 기념하고자 세운 정자이다. 박기순은 국유지에 취향정을 설치하면서 이곳에 사람들을 모아 시회(詩會)를 열면서 개인적인 공간으로 활용하였다.

일제강점기 박기순의 사유화에서 해방 이후 전주시민들에게 개방됐다. 박기순은 일제강점기 당시 중추원참의, 전주 농공은행장 등을 역임하였던 친일반민족행위자다. 친일행적이 있는 인물과 관련되어 친일 잔재로 분류된다.

취향정기

현재 취향정(醉香亭)은 전주 덕진공원 내에 위치해 있다. 취향정은 ‘연꽃향에 취한다’는 의미로 일제강점기에 박기순이 자신의 회갑을 기념하고자 세운 정자이다. 박기순은 국유지에 취향정을 설치하면서 이곳에 사람들을 모아 시회(詩會)를 열면서 개인적인 공간으로 활용하였다. 

박기순은 이 당시 본인이 지은 글을 취향정 곳곳에 게시하기도 하였다. 자신이 지은 시를 현판으로 만들어 부착하였고, 건립하게 된 과정을 기록한 취향정기(醉香亭記)를 지어 비석에 새기는 등 본인의 치적을 대외적으로 홍보하였다. 

취향정 내 현판

 

 취향정(醉香亭)에 걸려있는 현판 18개 중 하나로 김현섭(金顯燮)의 시이다. 이외에 김양근(金瀁根), 주영조(朱榮祚), 박영기(朴永基), 강진옥(姜眞玉), 박영래(朴榮來), 강주산(姜舟山), 박영숙(朴英淑), 김성삼(金成三), 송한초(宋漢草), 김창섭(金昌燮), 박기순(朴基順), 김기〇(金琪〇), 정내화(鄭來和), 임병찬(林柄讚)을 포함한 6명의 시, 김제덕(金濟悳), 「근차취향정운(謹次醉香亭韻)」 이라는 제목 아래 17명의 시 각 1수, 시회 참여자 16명의 시(詩) 각 1수 등이 걸려있다. 

박기순은 국유지에 취향정을 설치하면서 이곳에 사람들을 모아 시회(詩會)를 열면서 개인적인 공간으로 활용했다.

※참고 자료 : 전라북도 친일잔재 전수조사 및 처리방안 연구용역 결과보고서 (2020.12)

/박주현 기자

출처 : 전북의소리(http://www.jbsor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