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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스토리

순창 훈몽재 고당 김충호 산장님

요즘들어 고당(古堂) 김충호(金忠浩) 훈몽재 산장(訓蒙齋 山長)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김산장님은 2023년 8월 25일 순창 훈몽재에서의 첫 만남에 이어 29일은 '불원천리(不遠千里)' 천리를 멀다 하지 않은 채 새전북신문사까지 방문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산장(山長)'은 벼슬을 하지 아니하고 산중에 묻혀 사는, 학식과 도덕이 높은 선비를 말하며, '훈몽재(訓蒙齋)'는 '어린아이나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 글을 가르친다'는 뜻을 가진 훈몽이라는 단어에 집을 뜻하는 '재'자가 더해진 합성어로 순창군 쌍치면에 있습니다.

낙향한 하서(河西) 김인후(金麟厚, 1510~1560)가고향인 전남 장성에서 후학을 가르쳤는데, 잠시 순창에 머물며 훈장 역할을 합니다. 그 배움터가 오늘날 훈몽재입니다. 이는 1548년(명종 3)에 순창 점암촌 백방산 자락에 지은 강학당입니다. 부친이 돌아가시기전 약 2년간이었습니다.

하서 김인후와 퇴계 이황의 인간적 깊이로 봐서 훈몽재가 호영남 유학 사상의 교류지라는 것쯤은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훈몽재는 호남 유학과 영남 유학사상의 교류 중심지였다해도 무리는 없습니다.

훈몽재 현판은 우암 송시열의 글씨를 본떴습니다.  원래 훈몽재는 소실되고 2009년 복원됐으니 그 유지터만 남아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