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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스토리

군산 갈치

군산 갈치



몸길이 2m에 이르는 산갈치가 군산 앞바다에서 잡혔다. 심해 희귀종 발견은 어떤 의미를 갖나. 무엇보다도 엄청난 크기가 화려한 생김새로 심해 지진의 전조로도 여겨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지난 14일 고군산군도 말도 해안가로 떠밀려온 산갈치를 갯바위 낚시객이 발견해 기증했다고 했다.
우리나라 서해 근해에선 볼 수 없는 심해 희귀 어종 ‘산갈치’가 전북 군산 고군산군도 해안에서 처음 발견된 것이다.
이날 오전 6시경 군산에서 남쪽으로 40km가량 떨어진 고군산군도 말도 해안가로 떠밀려온 2m 가량의 산갈치를 갯바위 낚시객이 발견했다는 것이다.
안용락 해양생물다양성본부장은 “일반적으로 수심이 깊은 곳에서 서식하는 산갈치가 우리나라 동해와 남해 근해에서 드물게 발견된 기록이 있지만, 서해에서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외형적으로도 손상이 적어 그 가치가 매우 특별하다”고 설명했다.
산갈치는 태평양이나 인도양 또는 우리나라 동해나 남해안 수심 400∼500m에서 발견되는 어종으로, 갈치와 비슷하게 생겼다.
몸길이가 최대 10m에 이르는 거대한 크기와 붉은 등지느러미를 가지는 화려한 생김새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산갈치가 ‘산 위의 별이 한 달 동안에 15일은 산에서, 15일은 바다에서 서식하며 산과 바다를 날아다닌다’라는 전설이 있어 ‘산(山)갈치’로 부른다.
이런 희귀성 덕에 동서양에서는 산갈치에 대한 다양한 설화와 그에 얽힌 많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산갈치의 출연은 과거 지진 등 징조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아직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는 없다. 군산 갈치는 우리네 인간들에게 지구온난화의 우려 등을 열려주기 위해 나타난 메신저인가. 아니면 속설대로 전북 지역에 지진을 미리 알리러 온 것인지 자못 궁금해진다./이종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