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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스토리

정약용의 '광한루에 올라'에 나타나는 만마관

정약용의 '광한루에 올라'에 나타나는 만마관

정약용

층층성벽 굽은 보루는 강을 베고 누웠는데
만마관 동녘을 지나오니 한 누각이 나타나네
유수의 고을에는 정전 이미 묵었고
대방의 나라 요새로서 예부터 철벽 이었다네
쌍계에 푸른 풀에 봄 그늘 고요하고
팔령에 꽃은 만발하고 전운은 걷혔구나
봉화불 오르지 않고 노래와 춤 가득하니
수양버들 가지에는 아직 목란 배가 묶여 있네.

이 시는 다산 정약용이 지은 것으로 전해지는 '남원 광한루에 올라(登南原廣寒樓, 등남원광한루)'이다.

'만마관 동녘을 지나오니 한 누각이 나타나네'는 '萬馬東穿得一樓(만마동천득일루)'로 나타난다. 

다음은 '登南原廣寒樓'

層城曲壘枕寒流(층성곡루침한류)
萬馬東穿得一樓(만마동천득일루)
井地已荒劉帥府(정지이황유수부)
關防舊鞏帶方州(관방구공대방주)
雙溪草綠春陰靜(쌍계초록춘음정)
八嶺花濃戰氣收(팔령화농전기수)
烽火不來歌舞盛(봉화불래가무성)
柳邊猶繫木蘭舟(유변유계목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