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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린선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1층 공예관에서 일곱 번째 띠전

나린선이 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1층 공예관에서 일곱 번째 띠전을 갖는다.
나린선은 전북 문형문화재 제10호 방화선 선자장 제자들의 모임으로 현재 총 11명이 전통의 맥을 이어 활동하고 있으며 2017 정유년에 창립전을 시작으로 해마다 띠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계묘년에는 구순주, 박삼희, 박수정, 배순향, 송서희, 심성희, 이미경, 이정옥. 정경희 이상 9명이 검은 토끼해를 맞이하여 토끼를 주제로 다양한 단선부채 그림을 선보이고 있다.
나린선 회원들은 각자의 주특기를 부채에 담아 개성이 강하고 현재적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정경희의 자수를 활용한 부채와 박삼희의 페브릭을 활용한 은은한 태극부채 등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재미있고 신선한 느낌을 주고 있다.
단선 부채의 장점은 작가가 원하는데로 다양한 모양의 부채를 만들 수 있다. 게다가 양면에 그림을 그릴 수 있어 폭넓은 작품을 연출할 수 있으며 미적 아름다움과 실용성 및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훌륭한 역할을 할수 있는 만큼 특히 회화작가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바로 이같은 단선의 장점을 그대로 살린 나린선 회원들의 이번 전시회 부채 작품에서도 살 하나하나 정성으로 놓아갔다. 각자의 개성에 맞게 다양한 모양의 부채가 선보이는 등 선면에 미적 우수성을 담은 회화의 표현은 그들의 열정을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방화선 선자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자기개발과 열정을 담은 부채 작품 활동을 통해서 전통의 맥을 끊임없이 이어가길 바라며 나린선 식구들의 열정에 박수와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축하한다”고 했다.
1956년 전주에서 태어난 방선자장은 아버지 고(故) 방춘근 명장(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의 장녀 2대째 가업을 계승하고 있다. 그는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자세로 새로움을 추구하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2010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단선)으로 지정됐다.
2002년 전주세계소리축제 초대전과 2006년 국립전주박물관 초대전(한국부채), 2018년 부채문화관 초대전에 이어 일본, 스페인, 홍콩, 미국, 프랑스, 호주, 밀라노 등에서 해외 초대전을 개최했다. 2020년부터 한국공예 장인학교에서 단선 부채 아카데미를 통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단선 부채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방화선부채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