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W미술관이 1일까지 홍현철 초대전을 갖는다.
테마는 '시원적 사유 (始原的 思惟)미메시스(mimesis)'를 찾아서이다. 표현은 모든 지각의 범주 중 최후 극점에서의 행동이다. 작가는 이런 모든 표현의 본질을 ‘원초적 형이상학’으로 방향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이번 전시회의 주제인 ‘시원적 사유’로 돌아가 발걸음을 다시 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작가는 정형화되고 양식화되고 고착화되기 이전의 원래 상태, 즉 ‘원초’내지는 ‘시원’으로 돌릴 것을 강조한다. 그것은 생명의 힘 그 자체였다. 작가는 바로 이 때문에 시원적 사유로 돌아가자고 주장한다. 그것은 반복적, 의식(儀式)적, 기계적인 모든 행위에 대한 도전이다.
즉, 관습화 되고 체계화된 전통에 벗어나 생명력 넘치는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주장한다. 생명력을 찾기 위해 작가는 새롭운 영역의 확장을 꾀한다. 이것이 바로 이성과 계몽의 시대에 비합리적 영역으로 폄하된 미메시스(mimesis)이다. 이는 재현되는 것(대상)과 재현하는 것 사이의 정태적 관계를 지칭하기보다 오히려 미메시스(mimesis)적 활동의 주체와 대상사이의 역동적 관계를 지칭하는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즉, 미메시스(mimesis)란 모방, 재현이 아닌 지속적으로 살아있는 개념이다. 서구의 계몽과 자연지배, 반 지성주의와 계몽의 실패 그리고 민주주의 위기에 따른 문제점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자율성과 천재미학의 등장, 과학기술의 발달, 이성과 계몽의 시대에 비합리적 영역으로 폄하한 미메시스(mimesis)의 영역 복권이 필요하다.
작가는 “예술은 부정적 현실을 비판하고 탄핵하고 부정할 수 있는 힘을 상실해서는 안된다. 도구적 이성에 비타협적으로 대면하며 그것에 억압되고 소외된 자연적인 것, 구체적인 것, 개별적인 것의 언어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개념의 지배에 억압된 요인을 대변하고 인식에 대한 전면적 부정은 안 된다. 전면적 부정보다는 비판과 보완을 통해 끝없이 활동해야 한다. 이것이 미메시스의 현재적 핵심이다. 이를 통해 정형화되고 양식화되고 고착화되기 이전의 원래 상태, 즉 ‘원초’내지는 ‘시원’으로 돌아갈 수 있으며 생명력을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이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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