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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사람들

강윤자,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서 5회 개인전

서양화가 강윤자가 9일부터 15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인사아트센터 6층)에서 다섯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작가는 손자, 손녀 등 손주들을 보고픈 마음에 그리움을 달래면서 작품으로 고스란히 담아냈다. 나야~!, 꿈 꾸는 소년, 아빠와 함께, 꽃밭에 않았네, 행복해요, 깊은 소녀, 괜찮아! 감사해요 등이 바로 그것이다.
‘따뜻함을 향하여’는 가을의 풍성함을 담아냈으며, ‘마이 판타지’는 마이산의 모습이 코발트빛 하늘과 꽃들로 치장, 여유로움을 더한다.
작가는 30여 년 동안 교편생활 중에도 작품 활동을 이어왔으며 퇴직 후 지금까지도 끊임없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수채화와 콩테(conté, 데생용 크레용의 일종)로 사랑스럽고 생기 넘치는 가족을 모티브로 한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가족애(家族愛)’는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순수한 감정이자 그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숭고한 소산(所産)일 터이다. 가족애는 부모와 자녀 손자 손녀 모두에게 최고의 가치를 지닌 정서라 할 수 있다. 이처럼 가족은 보편적이지만 각자에게 특수한 가치로 가족이라는 단어에는 따뜻함과 포근함, 휴식과 돌봄 등 애정으로 가득하다.
작품 속 등장하는 작가의 가족은 환하게 빛나며 약동(躍動)한다. 화면 속 아이들은 수다스럽고 장난기 어린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아이들은 가족들의 애착(愛着)을 먹고 자라며 꿈을 향한 나아가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현실을 재현하고 모사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바램, 상상과 희망 등의 의미를 담아 자유롭게 유희(遊戲)하도록 표현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사랑하고 사랑받는 존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며 마르지 않는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가족을 이야기하며 잊고 있었던 ‘소중함’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작가는 “따뜻한 마음을 행하여 기도한다”면서 “헹살같은 아가들 모습을 그리며 행복했다”고 했다.
이어 “동글동글한 아가들아 너희가 있어 세상이 곱다, 빛난다, 가득하다”면서 “내 마음이 따뜻하다, 내 마음이 열린다, 내 마음이 웃고 있다”고 했다.
작가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전미회 회원으로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