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북에서 빵빵하게 살아요
-이름난 전북의 빵들
바야흐로 편의점 '빵' 전성시대입니다. 포켓몬빵의 여전한 인기 속에 새로 출시되는 신제품들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고창군이 '대한민국 수박의 성지' 고창 수박으로 전국에서 유명한 고창 수박을 이용해서 만든 캐릭터 빵을 출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동그란 초록색에 짙은 줄무늬 반으로 자르면 빨간 속살에 점점이 박혀있는 씨까지 빨간 앙금에서 새콤하고 달콤한 수박 맛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고창 수박이 새로운 모습으로 소비자와 만납니다.
올해 고창 복분자와 수박 축제에서 첫 선을 보인 '수박 빵'은 고창 수박과 고창 복분자를 원료로 향긋한 수박 향과 달콤하면서도 촉촉한 앙금이 맛의 조화를 이룹니다. 검은깨를 활용해 수박씨를 표현하며 먹는 재미와 맛의 고소함을 더했습니다.
수박 빵 제조업체는 제과 기술이 뛰어난 일본 캐릭터 빵을 뛰어넘는 우수한 국산 빵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고창 수박을 원료로 만들었습니다.
고창 수박 빵은 커피나 우유 등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이 좋고, 얼려 먹어도 젤라또와 같은 느낌을 맛볼 수 있습니다.
소중한 가족과 연인, 특별한 기념일에 선물할 수 있는 고창 수박 빵은 고창군을 대표하는 관광 디저트 상품으로 활약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고창 수박 빵은 카카오톡선물하기, 마켓컬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고창군 농특산품판매장, 학원 농장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임득선 대표는 "지속 적으로 청정한 고창의 농산물을 활용해 MZ세대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캐릭터 제품으로 전통주, 아이스크림, 음료, 카라멜 초콜릿 등을 만들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하는 천년누리가 우리 농산물로 만든 ‘전주비빔빵’을 미국 소비자들에게 항공 직배송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천년누리는 전주비빔밥을 빵에 담은 전주비빔빵과 전주초코파이, 전주떡갈비빵 등 다양한 히트상품을 만들어낸 사회적기업입니다.
천년누리는 엄선한 한국 농수산식품을 미국에서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 ‘울타리몰’을 통해 전주비빔빵 4천개를 판매할 예정입니다. 울타리몰의 첫번째 상품으로 전주비빔빵이 선정됐습니다.
천년누리는 우리 밀, 우리 쌀을 식품 제조에 사용해 농민 소득 창출에 기여하고 노년층 등 취약계층을 고용하는 등 다양한 사회적가치를 만들고 있는데, 미국 시장 진출을 통해 지속적인 사회적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장윤영 대표는 “우리나라 안전한 농산물로 만든 전주비빔빵과 전주비빔면이 국내와 해외에서 큰 관심을 받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사회적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아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전주 효자동 휴먼시아 아파트 인근에 자리한 ‘맘스 브레드.’ 우리 말로 풀자면 ‘엄마의 빵’입니다. 이 가게는 문을 연지 2년여만에 전국을 평정했습니다.
‘굿모닝 바게트’ ‘반신욕 베이컨’ ‘카레 고로께’ ‘쑥떡 쑥떡’ ‘블루베리 앙상블’ ‘화끈한 소시지’ 등을 시판한 ‘맘스브레드’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빵집입니다.
이 빵집은 ‘2012 세계조리사대회 프로제빵왕(금상)’ ‘제16회 서울 국제빵과자대회 금상(초콜릿공예)’ 등을 받은 박명수사장이 2012년 9월에 오픈했습니다.
맘스브레드가 가장 크게 히트를 친 제품은 시커먼 ‘오징어 먹물빵’. 스페인산 천연 오징어 엑기스로 밀가루를 반죽하고, 크림치즈·우유를 섞어 장시간 숙성한 뒤 구워내 찰지면서도 담백한 풍미와 부드러운 식감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처음엔 젊은 층을 겨냥하고 만들었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제품입니다.
기능성 건강빵이라는 차별화된 맛은 전주를 넘어선지 오래고, 급기야 롯데백화점까지 진출했습니다.
기능성 건강빵이란 차별화로 대기업 빵집을 눌렀습니다. 매장 전면에 내건 5가지 수칙은 이런 자신감의 표현입니다. △100% 우리농산물 △화학 첨가제를 넣지 않은 유산균 빵 △정직한 재료 △즉시 판매 원칙 △공장형이 아닌 핸드메이드 빵을 강조하며 입맛을 사로잡은 것입니다.
전주 서곡지구에서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과 맞짱을 뜨고 있는 ‘나폴레옹’과 효자동 '모짜르트' 동네 빵집의 저력을 보여주는 성공 사례입니다.
앞선 군산 이성당, 전주 풍년제과도 동네 빵집의 원조격입니다.
일제강점기에 조성돼 군산의 중심지였던 월명동 일대는 일본식 목조가옥풍의 상점이 즐비한 곳입니다. 마치 근대문화도시로 시간여행을 떠난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합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가게는 단연 대한민국 제1호 빵집 '이성당'입니다. 1930년부터 일본인이 화과점으로 운영하던 것을 1945년 해방되자마자 그대로 인수해 동네 빵집 규모로 시작했습니다. 이석호씨가 가게를 인수해 ‘이씨 성을 가진 사람이 운영하는 가게’라는 뜻의 이성당(李姓堂)으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빵집’으로 유명한 군산 이성당의 경우 2021년 매출이 2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늘었습니다.
군산이 흰찰쌀보리빵으로 골목빵집이 뭉쳤습니다. 군산시는 지역특산물인 흰찰쌀보리 명성과 소비촉진을 홍보하기 위해 흰찰쌀보리로 빵을 만드는 제과제빵업소 21개소에 흰찰쌀보리빵 전문점 지정서를 교부하고 골목빵집 살리기 프로젝트에 나섰습니다.
팝업 매장을 거친 뒤 진출한 업체는 전주PNB 풍년제과가 있습니다. 수제 초코파이와 전병이 유명한 ‘풍년제과’도 현대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본점, 무역센터점, 목동점 등 핵심 점포 3곳에 입점했습니다.
강현희 대표는 “이제 프랜차이즈의 시대를 지나 장인정신으로 무장한 ‘작은 빵집’의 가치를 알아주는 시기가 왔다”며 “가격이나 맛, 마케팅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지방에서 성공을 거둔 맛집이 서울로 올라오기 때문에 성공할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최근들어 우크라이나 전쟁과 기후 위기로 인해서 식량 안보에도 빨간 불이 켜졌죠. 국내 밀 자급률이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수확량이 높은 신품종 밀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는데, 위기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단백질이 풍부해 빵을 만드는데 적합한 '황금알', 면을 만들면 좋은 '새금강', 과자를 만드는 데 어울리는 '고소밀'이 속속 개발됐습니다.
정부는 2025년까지 밀 재배 면적을 6배 늘리고 신품종 밀을 심어 자급율을 5배로 높일 계획입니다.
국내산 밀로 만든 빵을 파는 서울의 한 빵집입니다.먹음직스러운 빵이 까다로운 입맛의 소비자들을 기다립니다.국내 기술로 개발한 신품종 밀 ‘백강’ 으로 만든 겁니다.
시원하게 펼쳐진 푸른 밀밭이 바람에 일렁입니다.이곳에선 국내 기술로 개발한 다른 신품종 밀이 자랍니다.
전주의 한 평야에서 국산 밀 품종인 '새금강'밀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이 새금강 밀은 병충해에 강하고 면을 뽑기 좋습니다.
신품종 밀의 강점은 무엇보다 뛰어난 수확량입니다.
1970년대 국산 밀 품종 수확량은 1ha당 4톤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5.3톤으로 32% 나 늘었습니다. 수확에 걸리는 기간은 10일이나 줄었고, 더 중요한 건 붉은곰팡이 등 병충해에도 강하다는 겁니다.
신품종 밀을 개발하는 과정은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국내 연구진은 전 세계 밀의 DNA를 분석하는 첨단 육종기술로 더 빨리 신품종을 개발했습니다.
동네 빵집이 사라진 상태에서 소비자 선택권은 대기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동네 빵집 재입점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언제나 당신의 삶이 빵빵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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