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종근의 행복산책

[이종근의 행복산책2] 풀을 베는 사람은 들판의 끝을 보지 않는다

[이종근의 행복산책2] 풀을 베는 사람은 들판의 끝을 보지 않는다

“풀을 베는 사람은 들판의 끝을 보지 않습니다.”
어느 음식점에 가서 식사를 하는 데 벽에 붙어 있는 글이 눈에 띄였습니다.
미래는 보고 싶다고 볼 수 있는 세계가 아닙니다. 과거는 구체성을 지닌 유형의 존재이지만 미래는 구체성이 없는 무형의 존재입니다.
그런데 그런 미래가 현재를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합니다. 미래가 희망적 존재일 때는 현재를 살리지만, 미래가 절망적 존재일 때는 현재를 더 고통스럽게 만듭니다.
그러나 미래가 어떠한 존재가 되느냐 하는 것은 미래에 달려 있는 게 아니라 현재에 달려 있습니다. 현재가 미래를 낳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재에만 관심과 열정을 쏟으라는 것입니다.
지금 걸레질을 하고 있으면 걸레질만 생각하고, 지금 풀을 베고 있으면 풀 베는 일만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걱정은 미래에 대한 걱정이 제일 많습니다. 
지금 이 순간만, 오늘 하루만 생각하십시오. 매일 매일 아침에 떠서 저녁이면 지는 태양은 내일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늘에 충실하기 때문에 수만년을 병이 나지 않고 하루의 햇살을 어김없이 우리를 비춰줍니다. 그리고 내일도 또 하루를 위해 힘차게 떠오를 것입니다.
풀을 베는 사람은 들판의 끝을 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