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의 행복산책2]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깁니다
이솝이야기 가운데 '해와 바람'이라는 이야기가 전합니다.
어느 날, 해와 바람은 둘 중 누가 더 힘이 센지 겨루기로 합니다. 마침 외투를 입은 한 여행자가 외투를 입은 한 여행자가 길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해와 바람은 먼저 여행자의 외투를 벗겨내는 자가 힘이 더 센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먼저 바람은 으르렁거리며 차갑고 센 바람을 뱉어냈습니다. 여행자는 외투자락이 바람에 휘날리며 마구 춤을 줍니다. 바람은 더욱 더 세게 불었습니다.
그러나 바람이 더욱 더 세게 불수록 여행자는 바람이 참 세군”하고 말하며 외투를 꽉 움켜쥐고 몸에 둘러 감았습니다. 결국 바람은 여행자의 외투를 벗기는 데 실패하고 맙니다.
이번에는 해가 나설 차례가 됐습니다.
해는 부드러운 햇살을 비추었습니다. 따뜻한 햇살이 비추자 추위가 점점 사라져갔습니다.
이에 좀 전까지 외투를 꽁꽁 싸매고 있던 여행자는 외투의 단추를 풀었습니다. 날씨가 더욱 따뜻해지자 여행자는 결국 외투를 벗었습니다.
결국, 해와 바람의 승부는 해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화가 난 바람은 어디론가 가 버리고, 해는 기분 좋게 반짝거렸어요.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교훈과 함께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즉, 원하는 행동을 하도록 하는 데는 힘으로 밀어붙이기보다는 따뜻한 감화가 더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유능극강(柔能剋剛)'.
병서(兵書)인 '삼략'에는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군참(軍讖)에서 이르기를 '부드러움은 능히 굳셈을 제어하고(柔能制剛) 약한 것은 능히 강함을 제어한다. 부드러움은 덕(德)이고 굳셈은 적(賊)이다. 약함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강함은 사람들의 공격을 받는다."
'군참'이란 전쟁의 승패를 예언적으로 서술한 병법서입니다.
결국, 강한 것은 부러지기 마련입니다. 군대가 강하면 이기지 못하고 나무도 강하면 꺾이고 맙니다. 병세(兵勢)가 지나치게 강하면 이를 과신하고 교만해져서 승리를 거두지 못합니다.
나무도 장대하면 꺾이기 쉽고, 또 목수의 눈에 발견되면 잘리기 십상입니다.
이와 비슷한 말은 중국 원(元)대의 장양호(張養浩)가 쓴 삼사충고(三事忠告)에도 나옵니다.
‘대저 강한 것을 이기려면 부드러워야 하고, 번잡한 것을 다스리려면 간편하여야 한다.’
‘강하고 큰 것은 밑에 놓이게 되고, 부드럽고 약한 것은 위에 놓이게 되는 법’입니다.
자기를 낮춤으로써 자연히 높아지게 된다는 말입니다.
유약한 것은 천성적으로 스스로를 낮추기 까닭에 위에 오르게 되고, 강대한 것은 스스로를 자랑하고 방자하기 때문에 아래로 처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다 이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다. 달도 차면 기울고, 기울면 다시 차게 됩니다.
이런 주기적인 변화에 그때마다 아득바득 애를 태우면서 에너지를 허비하지 말아야 합니다. 초연하게 세상을 멀리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무력이나 물리적인 힘으로 세상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날카로운 무기는 깊은데 감추어 두었다가 꼭 필요한 방어전에서나 사용하여야지, 그것을 아무 때나 드러내놓고 과시하는 것은 패망을 자초하게 될 뿐입니다.
이와 비슷한 말이 노자(老子)에도 실려있습니다.
'노자' 76장에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사람은 생명을 유지하고 있을 때에는 부드럽고 약하지만 죽음을 당하게 되면 굳고 강해진다. 풀과 나무도 살아있을 때는 부드럽고 연하지만 죽게 되면 마르고 굳어진다.
그러므로 굳고 강한 것은 죽음의 무리이고 부드럽고 약한 것은 삶의 무리다. 그렇기 때문에 군대가 강하게 되면 멸망하고 나무가 강해지면 꺾이게 된다. 강하고 큰 것은 아래에 자리하게 되고 부드럽고 약한 것이 위에 자리를 잡는다."
'노자' 78장에는 이런 글도 보입니다.
"이 세상에서 물보다 더 부드럽고 약한 것은 없다. 그렇지만 굳고 강한 것을 치는 데 물보다 나은 것은 없다. 물의 역할을 대신할 만한 것은 없는 것이다.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기고 부드러운 것이 굳센 것을 이긴다는 것은 세상 사람 모두가 알건만 그 이치를 실행하는 사람은 없다."
치망설존(齒亡舌存)이란 말도 있습니다.
단단하고 강한 이는 깨지더라도 부드러운 혀는 훨씬 더 오래 남는다는 뜻입니다.
'설원(說苑)'이란 책에 전하는 이 말도 강하고 모진 것은 쉽게 망하고 부드럽고 순한 것이 오래 간다는 것을 가르치는 말입니다.
부드러움이 패배를 의미하지 않는 까닭입니다.
“힘 좀 빼세요.”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본 말입니다.
모든 스포츠의 기본은 힘 빼기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힘을 빼고 골프를 치면 비거리가 늘고 유도의 메치기도 한결 부드러운 것을 운동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힘 빼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어디 스포츠뿐이겠는지요.
정부도, 기업도, 사랑하는 당신도 ‘힘 빼기’는 꼭 필요합니다.
물처럼 부드럽고 겸손한 것이 만물을 제어(制御)합니다. 문제는 실천입니다.
오늘의 화두는 '조금만 더 힘을 빼 보자'입니다.
이솝이야기 가운데 '해와 바람'이라는 이야기가 전합니다.
어느 날, 해와 바람은 둘 중 누가 더 힘이 센지 겨루기로 합니다. 마침 외투를 입은 한 여행자가 외투를 입은 한 여행자가 길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해와 바람은 먼저 여행자의 외투를 벗겨내는 자가 힘이 더 센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먼저 바람은 으르렁거리며 차갑고 센 바람을 뱉어냈습니다. 여행자는 외투자락이 바람에 휘날리며 마구 춤을 줍니다. 바람은 더욱 더 세게 불었습니다.
그러나 바람이 더욱 더 세게 불수록 여행자는 바람이 참 세군”하고 말하며 외투를 꽉 움켜쥐고 몸에 둘러 감았습니다. 결국 바람은 여행자의 외투를 벗기는 데 실패하고 맙니다.
이번에는 해가 나설 차례가 됐습니다.
해는 부드러운 햇살을 비추었습니다. 따뜻한 햇살이 비추자 추위가 점점 사라져갔습니다.
이에 좀 전까지 외투를 꽁꽁 싸매고 있던 여행자는 외투의 단추를 풀었습니다. 날씨가 더욱 따뜻해지자 여행자는 결국 외투를 벗었습니다.
결국, 해와 바람의 승부는 해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화가 난 바람은 어디론가 가 버리고, 해는 기분 좋게 반짝거렸어요.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교훈과 함께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즉, 원하는 행동을 하도록 하는 데는 힘으로 밀어붙이기보다는 따뜻한 감화가 더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유능극강(柔能剋剛)'.
병서(兵書)인 '삼략'에는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군참(軍讖)에서 이르기를 '부드러움은 능히 굳셈을 제어하고(柔能制剛) 약한 것은 능히 강함을 제어한다. 부드러움은 덕(德)이고 굳셈은 적(賊)이다. 약함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강함은 사람들의 공격을 받는다."
'군참'이란 전쟁의 승패를 예언적으로 서술한 병법서입니다.
결국, 강한 것은 부러지기 마련입니다. 군대가 강하면 이기지 못하고 나무도 강하면 꺾이고 맙니다. 병세(兵勢)가 지나치게 강하면 이를 과신하고 교만해져서 승리를 거두지 못합니다.
나무도 장대하면 꺾이기 쉽고, 또 목수의 눈에 발견되면 잘리기 십상입니다.
이와 비슷한 말은 중국 원(元)대의 장양호(張養浩)가 쓴 삼사충고(三事忠告)에도 나옵니다.
‘대저 강한 것을 이기려면 부드러워야 하고, 번잡한 것을 다스리려면 간편하여야 한다.’
‘강하고 큰 것은 밑에 놓이게 되고, 부드럽고 약한 것은 위에 놓이게 되는 법’입니다.
자기를 낮춤으로써 자연히 높아지게 된다는 말입니다.
유약한 것은 천성적으로 스스로를 낮추기 까닭에 위에 오르게 되고, 강대한 것은 스스로를 자랑하고 방자하기 때문에 아래로 처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다 이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다. 달도 차면 기울고, 기울면 다시 차게 됩니다.
이런 주기적인 변화에 그때마다 아득바득 애를 태우면서 에너지를 허비하지 말아야 합니다. 초연하게 세상을 멀리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무력이나 물리적인 힘으로 세상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날카로운 무기는 깊은데 감추어 두었다가 꼭 필요한 방어전에서나 사용하여야지, 그것을 아무 때나 드러내놓고 과시하는 것은 패망을 자초하게 될 뿐입니다.
이와 비슷한 말이 노자(老子)에도 실려있습니다.
'노자' 76장에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사람은 생명을 유지하고 있을 때에는 부드럽고 약하지만 죽음을 당하게 되면 굳고 강해진다. 풀과 나무도 살아있을 때는 부드럽고 연하지만 죽게 되면 마르고 굳어진다.
그러므로 굳고 강한 것은 죽음의 무리이고 부드럽고 약한 것은 삶의 무리다. 그렇기 때문에 군대가 강하게 되면 멸망하고 나무가 강해지면 꺾이게 된다. 강하고 큰 것은 아래에 자리하게 되고 부드럽고 약한 것이 위에 자리를 잡는다."
'노자' 78장에는 이런 글도 보입니다.
"이 세상에서 물보다 더 부드럽고 약한 것은 없다. 그렇지만 굳고 강한 것을 치는 데 물보다 나은 것은 없다. 물의 역할을 대신할 만한 것은 없는 것이다.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기고 부드러운 것이 굳센 것을 이긴다는 것은 세상 사람 모두가 알건만 그 이치를 실행하는 사람은 없다."
치망설존(齒亡舌存)이란 말도 있습니다.
단단하고 강한 이는 깨지더라도 부드러운 혀는 훨씬 더 오래 남는다는 뜻입니다.
'설원(說苑)'이란 책에 전하는 이 말도 강하고 모진 것은 쉽게 망하고 부드럽고 순한 것이 오래 간다는 것을 가르치는 말입니다.
부드러움이 패배를 의미하지 않는 까닭입니다.
“힘 좀 빼세요.”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본 말입니다.
모든 스포츠의 기본은 힘 빼기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힘을 빼고 골프를 치면 비거리가 늘고 유도의 메치기도 한결 부드러운 것을 운동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힘 빼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어디 스포츠뿐이겠는지요.
정부도, 기업도, 사랑하는 당신도 ‘힘 빼기’는 꼭 필요합니다.
물처럼 부드럽고 겸손한 것이 만물을 제어(制御)합니다. 문제는 실천입니다.
오늘의 화두는 '조금만 더 힘을 빼 보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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