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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의 행복산책

[이종근의 행복산책2] 심청사달



'심청사달(心淸事達)'은 마음이 맑으면 모든 일이 잘된다는 뜻입니다.

이는 명심보감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입니다.

食淡精神爽(식담정신상) 心淸夢寐安(심청몽매안)

-담백한 음식을 먹으면 마음이 맑아지고, 마음이 맑아지면 꿈자리가 편안해진다.(명심보감 正己篇(정기편)

마음이 맑다는 것은 아마도 안분지족(安分知足)의 지혜와 함께 나눌 줄 아는 현명함을 지닌 상태를 말할 것이 아닐까요.

맑다는 것은 깊되 바닥이 보이는 마음을 지니는 것으로, 이런 마음에는 흔들림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삼라만상은 웬만한 것들의 혼탁함을 스스로 정화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마음이 맑다는 것은 때가 타지 않은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정화하는 것입니다.

욕심이 늘고 이기심이 커지는 것을 적절히 막아내는 마음입니다.

사람의 행동은 마음에 근거해 나옵니다.

논어(論語) 위정편(爲政篇)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子曰(자왈)
視其所以(시기소이)
觀其所由(관기소유)
察其所安(찰기소안)
人焉瘦哉(인언수재) 人焉瘦哉(인언수재)

-공자가 말하기를
그 하는 행동을 보며
그 말미암는 것을 관찰하며
그 편안하게 여기는 것을 살핀다면
사람이 어디에 숨겠는가? 그 사람이 어디에 숨겠는가?

마음이 행동의 근거이기 때문에 어떤 마음을 갖느냐에 따라 행동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일심(一心)'이 청정하면, 만사는 저절로 순리를 따라 갑니다.

표백(漂白)은 ‘하얗게[白] 빨래함[漂]’이 속뜻인데, 맨 앞의 뜻으로도 쓰입니다.

그런데 “걸레는 빨아도 걸레다”는 말이 있습니다. 속성이나 본성은 변하지 않습니다.

일찍이 장자 가라사대, “두루미는 날마다 미역 감지 않아도 새하얗고, 까마귀는 날마다 먹칠하지 않아도 새까맣다.” (鵠不日浴而白곡불일욕이백, 烏不日黔而黑오불일검이흑 - 莊子 天運)"

안타깝게도 사람의 본성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가정 일이, 국가 일이 잘 풀리지 못하는 것은 국민과 정치가의 마음이 올곧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동귀일체(同歸一體)요 만법귀일(萬法歸一)'입니다.

국민 모두는 ‘내 마음이 곧 너의 마음이며, 내 몸이 곧 너의 몸’이란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갈등과 분열이 없어집니다.

'만법귀일 귀일하처(萬法歸一 一歸何處)’입니다.

만법이 하나로 돌아가는데 하나, 그것은 또 어디로 돌아가는가 크고 작음이 없습니다.

많고 적음이 없습니다. 집은 나의 우주이고, 나의 몸입니다. 바로 그곳에 내 마음도 있습니다.

우리는 남을 저주하고 원망하기 전에 내 마음부터 바로 점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