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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보훈옛그림

우당 조중태

 

 

 

 

 

 

 

 

중후하고 고고함의 멋이 잘 나타난 동양화 한폭

우당 조중태 (又堂 趙重泰, 1902-1975)는 부안 출신으로 전주에서 활동한 서화가이다.
그는 정읍농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주로 이사해 그곳에서 활동했다. 초기에는 추당 박호병(秋堂 朴好秉, 1978-1942)에게 배우고, 이후에는 묵로 이용우(墨鷺 李用雨, 1902-1953)가 6.25 전쟁으로 인해 전주에 기거하는 동안 그에게 그림을 지도 받았다.
그는 1964년 국전에 입선한 뒤 공모전에는 더 이상 출품을 하지 않고 전주에서 후학을 지도하는데 몰두했다. 이후 각종 미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다른 지방 작가들과 폭넓은 교류를 하였다. 특히 그는 전북근대 동양화를 개척하면서 동양화의 중후한 멋과 고고함을 잘 표현했다.
 산수, 신선, 사군자, 화조 등에 능하였으며, 무엇보다도 화조화와 금붕어 그림을 잘 그렸다. 대체로 먹을 적게 사용하면서 간략하지만 질서정연한 선묘에 의하여 사물들을 표현했다.
 우당 조중태의 노안도는 옆으로 긴 화면에 갈대밭에 날아드는 기러기를 그린 것이다.  화면 왼편으로 이미 날아와 앉아 있는 기러기들은 대체로 짙은 먹으로 표현했다. 또, 화면 오른쪽에서 날아드는 기러기들은 담묵으로 그렸는데, 날아오는 모양이 조금 어색한 표현도 눈에 띈다.
 간략하지만 질서정연한 선묘에 의하여 사물들을 잘 표현해낸 작품이다. 그의 아버지는 조병희, 아들은 조춘호로 현재 3대째 맥을 이어가고 있는 동양화가 집안이다./서보훈 A-옥션 전무이사

 

그림1. <금붕어>, 종이에 수묵담채, 66 x 129.5 cm, 개인소장, A-옥션 제공
그림2. <미인도>, 비단에 수묵담채, 31 x 103 cm, 개인소장, A-옥션 제공
그림3. <매화 8곡 일지>, 종이에 수묵담채, 105 x 319 cm, 1972, 개인소장, A-옥션 제공
그림4. <노안도 8곡 일지>, 종이에 수묵담채, 104 x 320 cm, 개인소장, A-옥션 제공
그림5. <화조도 10폭>, 종이에 수묵담채, 125 x 32 cm, 개인소장, A-옥션 제공
그림6. <어락도>, 종이에 수묵담채, 118 x 126 cm, 1968, 개인소장, A-옥션 제공
그림7. <화조도>, 종이에 수묵담채, 31 x 117 cm, 1976, 개인소장, A-옥션 제공
그림8. <매화>, 종이에 수묵담채, 161 x 64 cm, 개인소장, A-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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