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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사람들

박미진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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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 서울관(가나인사아트센터 내)이 27일부터 6월 1일까지 ‘박미진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 자리는 남종화풍의 대담하면서도 섬세한 필치로 빚어낸 자연 풍광의 심미성이 돋보이는  서예문인화전에 다름 아니다. 작품은 크게 산수화, 화조화와 사군자로 구분할 수 있다. 작품들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활기찬 필치(筆致), 준법(?法)과 사의(寫意)가 돋보이는 중국의 남종화(南宗畵) 화풍을 연상시킨다.
 우선 산수화를 보면, 발묵법(潑墨法)의 다양한 활용이 시선을 끈다. 산골짜기, 바위, 수목과 가옥의 윤곽선을 표현함에 있어서 먹의 적절한 번짐 효과가 돋보인다. 이로 인해 사물들의 풍요로움과 넉넉함이 살아나고 있으며, 관람자에게 정감을 유발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수목의 줄기나 바위의 윤곽선을 표현하는 경우, 간헐적으로 세필을 활용하면서 운필에서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사물들의 고유한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준법상의 세련미로 귀결되고 있다.
 이번 작품들에서는 대체적으로 굵고 대담한 터치들이 화면을 압도한다. 화조화(花鳥畵)의 경우, 이같은 내용이 더욱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나른한 오후'와 '만추'에서 처럼 일견 난삽하게 느껴지지만, 새, 꽃봉오리, 가는 줄기 등에서는 정묘한 터치들을 활용하고 있다. 즉, 화조화의 경우, 발묵법으로 활기차게 그어댄 나뭇잎들은 화면의 대부분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적은 공간을 차지하는 농묵의 세필로 그린 새, 꽃봉오리, 가는 줄기 등은 이 나뭇잎들에게 종속되어 있지만, 오히려 그 나뭇잎들의 난삽함을 절제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
 사군자의 경우, 채색을 생략한 채 먹으로만 마무리하고 있다. 특히 먹의 농담, 세필 등의 운필법으로 깔끔한 문인화의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세련된 포치법과 더불어 자연스러운 공간의 확대를 가져오고 있다.
 서연 박미진(曙淵, 朴美珍)은 원광대 미술교육과를 졸업, 2010 제11회 강암 서예대전 우수상을 받는 등 다수의 수상 경력과 다양한 기획초대전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미술대전, 전라북도 미술대전, 충청남도 미술대전, 전국 휘호대회(국서련), 강암 서예대전 초대작가로, 대한민국 미술협회, 마포 미협, 화묵회 회원이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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