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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사람들

정승은 초대전

 

 

   
 김제 벽골제 내에 자리하고 있는 벽천미술관(관장 김영곤)이 19일까지 한국화가 정승은씨를 초대, 기획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는 '마음으로 그리는 풍경'을 주제로, 사생을 기초로 한 탄탄한 구성력을 바탕으로 도심 변두리의 소외된 이웃들의 오래되고 손때 묻은 것들에 대한 애착과 향수를 담아, 그들의 삶의 모습들을 잔잔한 풍경으로 그려내고 있다.
 특히 수묵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한국화 화단에서 채색기법을 사용한 색다른 방법은 관람객에게 생생한 현장감과 박진감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이와 함께 작품의 완성도와 깊이를 더하기 위해 골판지를 재료로 사용하는 등 특색 있는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의 작품은 도시의 무너진 잔해 속에서 잊혀 저가는 시간의 흔적들을 찾아가며 무성한 잡초 속에서 희망의 생명력을 발견하고 서민들의 고단한 삶과 애환이 서려있는 풍경들, 먼지처럼 사라져 갈 그들의 삶의 흔적을 그림의 화두로 삼고 있는 것.
 작가는 "장지 또는 두 겹 순지 위에 먹, 석채, 한국화 물감과 토분 등을 사용하였고, 질감과 채도 낮은 자연색으로  친근한 분위기를 한껏 살려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우리의 이웃들이 서울의 외곽으로 밀려나는 현상에 안타까움을 느끼면서 오래되고 손 때 묻은 것들에 대한 애착과 향수를 담아내고자 했다"며 "일부 작품은 밑색 위에 원색선과 점을 무작위로 그어 생동감을 더했으며, 골판지를 바탕으로 삼아 거친 환경과 정교하지 않은 수평과 수직선의 반복으로 현대적 미감을 구현해 냈다"고 말했다.
 작가는 덕성여대 미술학부를 졸업, 2011년까지 7회의 개인전을 가진 바 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한국화부문 구상, 비구상 3회 입선, 신미술대전 우수상, 신수회, 목우회, 불교미술대전 입선,  전국 대학 미술대전 장려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아트뱅크, 노원구청 등이 소장하고 있으며,  한국미술협회 회원, 생묵회 회원, 노원미협 한국화 분과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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