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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사람들

소안당 김연 개인전 下雨飛蝶-비가와도 나비는 날아 간다

 

 

 

 

 

 

 

 하우비접(下雨飛蝶). 비가 와도 나비는 날아 간다. 나비는 누군가의 꿈이자 환상이다. 조용히 비가 내리는 날 눈부시게 투명한 날개를 가지고 빗속을 조용히 유람한다. 비가와도 날아가는 나비의 모습에서 아름다운 자유와 생명력을 느낀다. 접힌 날개를 활짝 펴고, 삶의 무게를 떨쳐버리고, 나비는 저 너머의 꿈을 찾아 빗속을 날아간다. 내 맘속에 날개를 펼친 나비도 이제 날아갈 준비가 되어있다.  두려워말고 흔들리지 말고 이 길을 가야만 한다. 꿈을 간직한 나비의 날개는 비에 젖지 않는다.
 소안당 김연이 31일까지 에피소드 갤러리에서 일곱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작가의 정신적 깊이에 바탕을 두고, 다양한 율동과 표정을 보여주며 소리없이 조용한 시(詩)로 그윽한 화면을 펼쳐간다. 작품마다 공백(空白)과 자연스러운 여백(餘白)의 미가 함께 공존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분방한 나비를 비롯, 새, 대나무 등이 즐거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작품 속에서 표현된 자유스럽고 당돌한 붓질, 빠르고 섬세하지만 긴장감 넘치는 기교 등 찰나적 포착으로 서예미학의 정신과 절제되면서도 과감한 여백 등을 볼 수 있을 터이다.
 나비와 물고기와 나무, 꽃과 그것들을 자유자재로 움직이게 해주는 바람이 일렁인다. 하지만 이처럼 평화롭고 잔잔한 주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그것에 작가만의 생명력과 열정을 불어넣는다.
 작가는 서예적인 필력도 요구되는 문인화는 직접적 표현보다는 함축적이면서도 간결함과 진정성을 중시한다. 특히 담백하면서도 무궁무진한 표현 양식과 신비로우며 오묘한 먹색의 조화 등을 보여주면서 필묵의 노래를 이어간다.
 작가는 "문인화란 보이는 그대로를 그리는 것이 아니며, 사물을 그리되 사물 안에 내재된 것을 발견하고 그것에 시(詩)도 함께 담아내는 것"이라 말한다.
 작가는 원광대 미술대학 서예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마쳤으며, 동 대학원 박사 과정으로,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한국전통문화의전당, 전북도립미술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등이 소장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미술대전, 전라북도 미술대전, 강암서예대전, 대한민국문인화대전, 전라북도 서도대전 초대작가이며, 마음그림, 서연회, 원서동인, 한국미술협회 회원, 전주시평생학습센터 강사, 전북대 평생교육원 전담 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김연서예학원을 운영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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