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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사람들

지용출유작전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 서울관(서울 인사아트센터 B1)이 14일부터 20일까지  ‘지용출 판화유작전-바람소리'전을 개최한다.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는 전북도립미술관이 그동안의 전북 작가를 위한 전시들을 통해 미술의 정체성을 조명하고자 노력, 그 일환으로 20여 년의 화업 동안 일관된 성실함으로 자신의 예술 세계를 펼쳤던 작가의 대표작 40여 점을 전시한다.
 작가는 1994년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전주에 정착,  전북과 인연을 가졌다. 정착 후 제작한 초기작품 '갯벌', '세월', '건어물'  등은 당시 작가가 동경했던 시골생활에 대한 소중함이 담겨있다.
 또, 효자동 시리즈에서는 사라지고 있는, 변하고 있는 풍경에 대한 아쉬움을, '흙에서' 등 황토지를 사용한 작품 등은 땅에서 자라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담았다.  바로 이같은 작품을 통해 작가의 흙에 대한 애착과 직접 농사를 짓게 된 배경 등을 짐작할 있다. 특히 '해송',' 소나무' 시리즈 등은 타지에 정착하면서 작가로서, 농부로서 느꼈을 외로운 홀로서기를 나무를 통해 표현, 눈길을 끌고 있다.
 작가는 초기에 동판, 석판, 실크스크린 등 다양한 종류의 판화를 제작, 이후에는 목판화에 주력했다. 짧은 작품 활동기간에 11회의 개인전을 할 만큼 작품에 열정을 쏟았으며, 그때마다 다양한 실험을 통해 판화가 가질 수 있는 예술적 영역을 확장시키는데 노력했다.
 작가는 생전에 민족미술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했다. 땅의 냄새를 사랑하며 민중의 입장에서 그들이 품어야 할 꿈과 이상을 고민했던 것 같다. 목판에 기대서서 무언가를 새기려했던 작가의 고민과 열정의 순간이 이 전시를 통해 다시 재현,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작가의 예술에 대한 진정성이 보는 이들과 함께 공유되고 있다.
 이전 전시는 미술관후원회가 미술관에 기증한 지용출작품의 66점 중 일부와, 유족이 소장한 사후 프린팅된 작품이 함께 구성된다.
 작가는 추계예대 판화과를  졸업, 전북대 미술학과 석사를 거쳐 전북대 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전북청년미술상을 수상하기도한 작가는 조국의 산하전, 전북판화가협회전, 전북민미현회원전, 전북청년작가위상전 등에 60여 회에 걸쳐 작품을 냈으며,  2010년 제12회 개인전 준비를 하는 도중  불의의 사고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이흥재관장은 "요즘의 예술은 복잡하고 난해하다.  특히 예술 역시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며 진화하므로 더는 예술에 대해 정의하기가 어려운 지경이다"며 "바로 이러한 때에 지용출 작품이 주는 평화와 휴식은 이 시대 예술이 간과한 순수한 의미와 가치를 되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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