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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토리

풍남문 열려야 전주가 발전한다

  전주읍성의 풍남문이 열려야 전주가 획기적으로 발전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전주대학교 문화관광학부 송화섭교수는 전주의 풍남문과 사통팔달의 도로는 500년전 그대로인데, 남문이 옹성에 갇혀 있으니 풍남문은 죽은 것이나 다름 없는 만큼 활짝 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주읍성의 풍남문이 남쪽 기운의 시내 진입을 차단하는 옹성이 왜곡된 상태로 복원, 문제가 있다는 것.
  송교수는 불과 60년 전에 찍은 풍남문 흑백 사진을 보아도 없었던 옹성은 보이지 않았는데, 1978년에 풍남문을 개수하면서 옹성(甕城)을 복원했지만 지금은 문이 꼭꼭 닫혀있다고 강조했다.
 송교수는 성문이 닫혀 있는게 아닌, 옹성으로 성문을 폐쇄시켰다며, 하루 빨리 옹성을 철거하고 풍남문을 활짝 열어 전주의 기운이 사통팔달로 소통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송교수는 "읍성은 전주에만 있는게 아니라 지방관이 파견되었던 군현 단위에는 모든 조성, 성문과 관아건물의 배치는 지형에 따라 조금은 다를수 있지만 읍성의 구조는 기본적으로 동일하다"며 "다른 지역의 읍성은 모두 개방식 남문으로, 서울의 남대문에도 없는 옹성이 전주 풍남문에 있다니 어찌된 일인가"라고 말했다.
 송교수는 옹성의 경우, 군사적 요새로 방어 기능을 하는 성곽 시설이며, 전주부성은 산성이 아니라 읍성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조선후기에 만들어진 전주의 고지도를 보면, 전주 읍성의 풍남문에는 옹성 시설이 없는 반면 공북문에는 옹성 표시가 있다.
 송교수는 "'완산지'에도 전주 읍성의 옹성은 한 곳으로만 기록되어 있는데 그 곳이 어디겠는가. 바로 공북문이다"며 "풍남문은 사람들이 가장 붐비는 개방형 성문이었으며, 공북문은 북향하는 폐쇄형 성문이었기에 옹성을 설치해 놓은 것"이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혹여, 1894년 동학농민군이 전주읍성을 진격해 올 당시, 임시 방편으로 풍남문에 옹성을 설치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러한 기록도 없거니와 성곽 시설의 기준에 어긋나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남향은 양기(陽基)의 전제 조건이다"는 송교수는 "남쪽문이 활짝 열리고 따뜻하고 풍요로운 기운이 풍남문에 넘쳐 흐를 때, 시민들의 얼굴에 생기가 돌고 생활에 활력이 생겨나 살맛나는 전주가 될 것"이다며 " 풍남문이 닫혔 있어 남부시장이 발전할 까닭이 없는 만큼 이제라도  문을 활짝 열어 전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자"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전주시는 전원도시를 만들기 위해 담장을 허물고 개방형 도시를 추구하고 있어 찬사를 보낸다"며 " 이같은 기조하에 옹성을 헐어내고 풍남문을 개방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