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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토리

임실의 산성 및 봉수

 

 

 

임실 성미산성은 백제의 지방통치제도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인 오부명(五部名) 인장와(印章瓦)가 출토된 곳이다.
 월평리산성은 아직 발굴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그 축성 실기를 속단할 수 없지만 섬진강의 지류인 오수천 변에 위치, 내륙 교통로의 교두보를 확보할 목적으로 백제에 의해 축성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실에 분포한 산성과 봉수대를 조사, 한데 묶은 ‘임실의 산성 및 봉수’가 처음으로 출간됐다.
 임실문화원(원장 최성미)이 펴낸 이번 자료집에는 고대 전략적 요충지인 임실의 산성과 봉수를 위주로한 관방 유적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
 14개에 이르는 산성과 13개에 이르는 봉수대가 과거 백제와 고려를 거쳐 조선 중반까지 오는 동안 임실이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다는 사실에 새롭게 밝혀진 것.
 임실 덕천리산성은 그 축조 시기가 백제 웅진기로 밝혀져 임실군의 산성들이 삼국시대에 축조되었을 개연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현재 임실군에는 10여 개소의 봉수가 분포된 것으로 밝혀졌지만, 또 다른 봉수가 더 조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
 봉수의 경우, 장수가야와의 관련성이 가장 높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가야계 고총과 분포망이 서로 일치하고 있으면서 봉수로의 종착지가 진안고원의 장수가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특히 임실군의 산성 및 봉수가 서로 연관 관계를 보이고 있는 점에서 백제의 웅진 천도 이후 가야의 진출과 함께 한동안 가야의 영역에 속해있음을 추론해 볼 수 있다는 주장도 소개됐다.
 책자는 화보로 보는 임실의 산성과 봉수, 임실군의 산성, 임실군의 봉수, 임실군 관방 유적의 분포 양상과 특징으로 구분됐다.
 임실군 문화원과 군산대학교 박물관(산학협력단)이 지난 2012년 10월 지표조사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바, 동 월 15일부터 12월 24일까지 사업이 이뤄졌다.
 최성미원장은 “이번 자료집이 외침을 막아내고 주민들의 안녕을 위해 방어 수단과 통신수단으로 이용했던 산성과 봉수대를 조사함으로써 임실의 긍지를 한층 더 높이고 역사인 식을 새롭게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