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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사람

우진건설 김경곤회장 2013 한국메세나대상

 

 우진건설 김경곤회장이 8일 오후 2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메세나대회'에서 도내 최초로 제14회 한국메세나대상(메세나인상) 수상자로 선정, 문화체육부장관상을 받는다.
 김회장은 그동안 기업 메세나라는 개념이 없는 상태에서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시작, 지난 22년 동안 온몸으로 메세나 정신을 실천해온 인물이다. 
 김회장은 2001년 재단법인 우진문화재단을 설립, 다양한 문화사업을 쉬지 않고 펼쳐오고 있다. 그의 문화 사업은 한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왔으며 오히려 해를 더할수록 그 규모를 넓혀가며 지원하고 있다. 지난 1991년 자신의 건설회사 사옥 2층에 우진문화공간을 만들면서 시작한 문화사업이 지금은 연건평 1,000평이 넘는 복합문화공간을 통해 진행되고 있는 것.
 김회장은 비록 기업인이지만 전북에서는 ‘문화예술계의 버팀목’ 혹은 대부로 존재감을 갖고 있다.  1991년 이래 단 한 번도 문화예술계에서 어떤 지위를 가져본 바 없지만 전북지역 문화예술인들은 지역문화계 중대사의 상담자로, 분쟁의 중재자로, 어렵고 딱한 형편의 예술가를 위한 후견인으로 김회장을 찾아오곤 한다.
 그는 문화예술인들의 대화와 상담에 늘 응하면서도 내담자의 구미에 맞는 의견을 내놓기 보다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길, 바른 목소리를 내는 강직한 조언자로 알만한 사람들은 모두가 공감한다. 그의 문화사업은 타협하지 않고 '열심히 하지만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젊은 예술가'를 지원한다는 원칙을 고수해오고 있는 가운데 지원은 항상 공개모집하고 심사하여 선정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1991년부터 현재까지 김회장은 우진문화공간에서 정례화된 판소리 공연인 ‘판소리 다섯 바탕의 멋’을 열고 있으며, 젊은 공연예술인의 무대, ‘우리소리 우리가락’을 개최해오고 있다. 국악과 양악의 성악과 기악, 퓨전과 실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젊은 예술가들을 초청하여 예술가들에게 출연료를 지급하여 갖는 무대로 2013년엔 이 프로그램 100회 연주를 준비중이다.
 가난한 무용가들의 꿈의 무대 ‘우진춤판 & 우리춤작가전’도, 신예작가초대전 & 청년작가초대전도 오랜 시간 애정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청년작가초대전’은 해마다 45세 이하 미술작가를 대상으로 작업계획과 전시 계획을 공모, 초대작가를 선정, 초대전시를 갖고 해외미술기행의 특전을 부여하는 사업이다.  1995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학연 지연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작품성으로 작가를 선정하기 때문에 전북지역에서 가장 공정한 작가선정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으며 30,40대 작가들의 위상전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가운데 올해 선정된 초대작가는 모두 3명이며 초대전과 함께 10일간의 터키여행을 제공했다.
  특히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전주천 변에 위치한 우진문화공간은 노출콘크리트 건물 외벽이 담쟁이로 둘러싸여 전주시가 수여하는 ‘아름다운 건축상’에 뽑혔으며 시내권의 랜드마크가 됐다. 갤러리동과 예술극장동 2개의 건물로 이뤄진 지상3층 건물로 갤러리와 200석 규모의 소극장, 오페라실과 기압, 성악 연습실, 무용연습실,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 건물은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전문 문화예술인들이 자신의 작품을 연습하고 공연할 수 있는 공간으로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 매주 월요일 휴관을 제외하고 연중 밤10시까지 운영되는 연습실은 자신만의 연습 공간을 갖지 못한 공연예술인들이 마음 편히 작품을 준비할 수 있는 공간이다.
 우진문화공간의 공연 연습실은 연인원 1,500명의 예술가들이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키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10년째 해내고 있는 것. 갤러리에서는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미술작가들의 전시회가 열리고, 예술극장은 ‘한강 이래 최고 시설’이라는 칭찬을 들으며 작지만 품격있는 공연장으로 자리잡았다. 이 공간을 위해 김경곤 회장은 부지매입비와 건축비, 시설비로 총 50억원의 사재와 기업후원금을 쾌척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 공간은 예술가들에게는 예술을 실현하는 공간이며 예술을 사랑하는 시민들에게는 번잡한 일상을 벗어나 잠시 나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특별한 공간으로 우진문화재단 소유로 되어있기 때문에 조성과 함께 사회에 환원된 시민의 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공적이 인정돼 제14회 메세나 대상을 받게 됐다.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