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름다운사람

전주에 누벨 백과 태조궁 갤러리 개관

 

 

 전주 효자동 신시가지에 갤러리 '누벨 백(Nouvelle Vague, 관장 최영희, 222-7235)'과 전라감영로에 태조궁 갤러리(관장 한창환)이 24일 오후 2시와 오후 5시 30분에 각각 개관했다.  따라서 전주 시민들에게 문화예술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미술인들에게는 작품 발표의 장으로, 소통의 장으로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효자동 2가 1231-5번지 '누벨 백' 빌딩 4층에 자리잡은 '누벨 백'은 전위적인 작품을 소개한다는 의미로, 새로운 물결을 뜻하는 프랑스어를 명칭으로 정하고 11월 23일까지 개관 기념 초대전을 갖는다.
 이번 개관전은 세계 각국에서 전시회를 개최한 경력이 있거나 활발한 작품활동을 통해 한국 화단에서 주목받고 있는 중진, 중견작가와 장래가 촉망되는 개성 있는 신예작가, 창작과 후진 양성을 겸하고 있는 미술대학 교수들의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김현경 김효정 남성희 송지호 엄기석 우상기 유휴열 윤석순 이광수 이종만 이철규 이철량 임옥수 장경희 정현주 최민솔 허숙이 등 작가들이 그 주인공이다.
 지상 6층의 누벨백 건물의 3개 층에 마련되어 있는 갤러리는 350㎡의 공간에 전시실과 작업실, 수장고와 함께 작가실, 게스트 룸 등을 갖춘 멀티플렉스로, 앞으로 다양한 기획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의 운영을 통해 우리 고장 주민들에게 회화, 조각, 사진,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최관장의 설명.
 그동안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온 최관장은 고교교사로 재직하다 미국에서 수학하고 그동안 갤러리 누벨백의 건물을 설계에서부터 마감까지 진두지휘하는 한편 기획과 섭외를 총괄하면서 이번 개관전을 특색 있게 꾸몄다.

 

 

최영희관장은 “건강한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는 예술가들의 새로운 시선에 주목하면서 이를 후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베이스를 마련하고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갖춰 전북미술의 발전에 작으나마 디딤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작가와 컬렉터, 그림 애호가들이 만나 작품 제작 과정을 들여다보며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뜰로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히면서 “누벨백(뉴 웨이브)이 이름 그대로 우리 화단과 전북의 미술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앙동 4가 31-7번지 전라감영로에 자리한 '태조궁'갤러리(관장 한창환, 287-6400)는 태조궁호텔 내 1층으로 이날 오픈, 11월 30일까지 개관 기념으로 '십칠인의 회화'전을 갖는다.
 개관전 ‘십칠 인의 회화’는 전북 원로 서양화가 17명을 통해 지역 서양화 발전사를 조명하는 자리로, 김수자 김춘식 문복철 박민평 박종수 양만호 오무균 유휴열 윤경희 이동근 이승우 이종만 이창규 이형구 임병춘 조도중 하수경씨가 참여, 농익은 예술 세계를 선보인다. 1970-80년대 이 지역 미술을 선도해오던 도내 유명 작가들의 그림을 통해 전북미술의 과거를 조망하고 현재와 미래를 점쳐보기 위해 이 전시를 기회괬다는 한관장의 설명.
 본래 커피숍으로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문화예술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던 김광용 태조궁 한옥관광호텔 대표로 인해 갤러리로 거듭난 것.
 100여 평의 규모의 이 갤러리는 청년작가 들을 중심으로 무료대관전 등 다양한 기획전을 가질 계획이며, 앞으로 인근의 성원오피스텔 2층에 250 여평의 '태조궁 아트센터를 마련, 문화예술인들이 소통하는 길을 열 계획이다.

 


 KBS에서 프로듀서로 일한 바 있는 한창환 관장은 "전북은 제아무리 가난해도 예술을 사랑해 가게나 가정에 그림 한 점씩은 걸려 있는 예향이다"며 "예술을 사랑하는 전주 시민들과 전북 도민들에게 아름다운 만남의 자리를 갖도록 태조궁 한옥 관광호텔을 개장,  갤러리를 꾸미고 이를 기념해 개관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