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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사람들

임대준 9회 개인전

 

 

 

 

한국화가 임대준씨가 31일부터 8월 5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 서울관(인사아트센터 내)에서 아홉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작가의 이번 전시를 통해 단순화된 이미지의 해체를 통해 만들어진 현대적인 수묵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자연의 표면적인 형태가 아닌, 자연 속에서 유기적인 생명의 본질과 그 속에서의 상호 관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먹의 아름다움 속에서 찾아 볼 수 있을 터이다. 그래서 테마가 '수묵 이야기'다.
 작가의 작품에는 화면 가득 검정 수묵이 보인다. 먹물의 농담을 섬세하게 화면 가득 채워 단색의 화면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수십 차례 반복하여 바르고 다시 덮는 수고스러운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들은, 반복적인 사라짐의 행위를 통해 생성과 소멸이라는 본질적인 성찰의 과정을 보여준다.
 작가의 오랜 작업 주제인 자연과 인간의 생성과 소멸은 즉흥적이지만 절제되어 있는 필치를 통해 그 대상의 본질과 생명력을 담는다. 조화 속에서 자연과 삶, 그리고 우주에 대한 존재와 본질의 언어만이 화면에 남게 된다.
 작가의 오랜 창작활동을 집약하듯, 채우는 과정이 곧 비워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우리는 모든 곳에서 생성과 소멸을 경험하게 된다.
 반복적으로 회전하는 지구와 계절의 변화, 동식물들의 번식, 죽음, 그리고 빛으로 세상을 채우고 어둠으로 비워내듯 이 모든 과정 속에서 진리를 깨닫는다. 그것은 곧 존재하는 것들의 삶과 세상의 근본적인 존재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는 우석대학교 동양화과와 전북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 160여회의 기획, 단체, 초대전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전업 작가다.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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