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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사람들

이일순 개인전

 

 

 

서양화가 이일순씨가 7일부터 12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인사아트센터 내)에서 14회 개인전을 갖는다.
 '느림과 여백을 위한 삶의 단상'을 테마로 한 이 전시로, 작가는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즉, 꿈이라는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통해 치유하고 정화하며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것. 이를 통해 관람객과 작가는 자연스럽게 소통되어지며, 그로인해 치유의 시간을 기약한다.
 작가는 소소한 일상의 모습을 낯설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형태로 표현한다. 보이는 이미지가 전부가 아닌 함축된 이미지를 통해 보는 이에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있는 것.
 특히 작품 속에서 보여 지는 숲속의 의자, 잔잔한 잔디, 구름, 첼로의 음악소리, 급한 소나기를 피할 수 있는 우산 등과 같은 이미지들은 마치 이리저리 자리를 옮기면서 편안한 휴식처를 찾아다니는 듯하다.
 이에 작가에게 상상력은 현실이 되고 현실은 꿈이 되는지도 모를 터이다. 일반적으로 꿈은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자 희망을 의미하고 있다. 화면에서의 현실과 꿈, 의식과 무의식, 부재와 충만이 교차하면서 양자의 역설적 긴장과 균형의 묘미를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이다.
 또, 작가는 데페이즈망기법(depaysement 초현실주의)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일상의 사물들이 낯설게 느껴지도록 한다. 동시에 전혀 다른 요소들을 배치하는 방법으로 현실과 꿈 사이를 오가며 친숙함 속에서 이질감을 보여준다. 익숙함과 낯설음, 실재와 환영이 작품 속 이미지를 통해 공존하고 있음을 볼 수 있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이는 심리치료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되어, 자기 치유의 과정으로 볼 수 있으며, 마음 속 상처나 외로움, 그리움 등의 감정이 느슨함과 고요한 느림으로 표현되어 심리적 이완으로 작용된다. 바로 이같은 과정을 통해 보는 이들은 자신의 모습을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한다.
 작가는 전북대학교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 다수의 기획초대전 및 단체전에 참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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