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산사의 풍경소리, 산새소리와 함께 나를 찾아 떠나는 ‘템플 스테이(Templestay)’가 금산사 등 각 사찰마다 기다리고 있다. 새벽 산사의 풍경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이름 모를 산새소리, 번잡한 일상과 도시를 떠난 맑은 공기 속에서 가고 머물고 앉고 눕고, 말함과 말 없음, 움직임과 고요함, 그 모두에서 나 자신을 찾아 삼매에 들 수 있을 터.
최근 템플 스테이는 참가자의 요구와 목적 등에 맞춰 맞춤형으로 진화해 눈길을 끈다. 사찰에서 운영되는 템플 스테이 중에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금산사가 27일 1차, 8월 3일 2차, 8월 10일 3차, 4차 8월 17일 등 ‘날마다 템플 스테이’를 갖는다. 어린이 템플 스테이는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마련된다.
1,700여년 한국 고유의 정신문화와 역사가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는 사찰에서 불교의 생명존중사상과 자연친화적인 한국의 생활문화를 체험해보는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새벽 예불, 참선수행, 발우공양, 다도 등 스님들의 수행생활을 체험하고 불교전통문화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하게 된다. 또, 금산사 주변의 수려한 자연환경 속에서 자연과 동화되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여름 템플 스테이는 ‘나는 쉬고 싶다’를 테마로 진행되며, 1박2일에서 3박4일까지로 구분 매일매일 열린다. 어린이 템플 스테이는 3학년부터 6학년까지가 대상이다.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매주 토요일 ‘일감스님의 내비둬 콘서트 & 템플스테이’를 개최한다. ‘내비둬 콘서트’는 이것저것 따져야 하는 삶에서 벗어나 ‘나’부터 가만히 내버려 두자는 휴식과 위로의 콘서트로 매회 다른 주제로 무대가 꾸며진다.
오는 27일에는 이창선 대금 연주가와 이용선 소리꾼이 선율이 아름다운 국악으로, 다음달 3일에는 인디밴드인 HUMANS가 이색적인 음악으로 관객의 귀를 즐겁게 해준다. 또한 10일에는 김명자 또랑광대 소리꾼이 신명나는 무대를 펼치고, 17일에는 최경식 마임이스트가 화려한 퍼포먼스를 자랑할 예정이며, 24일은 싱어송라이터 조성일이 콘서트를 갖는다.
콘서트로 한껏 들뜬 마음은 청아한 예불소리를 들을 수 있는 ‘새벽 비움의 시간'과 고요한 곳에서 마음을 비우는 '참선체험'으로 가라앉힐 수 있다. 성인은 5만 원, 청소년 3만 원, 미취학아동은 무료(1박 2일)로 진행된다. 어린이 템플 스테이는 2박3일 10안원이다. 문의 542-0048
완주 송광사가 20일과 21일 ‘Big 템플 스테이’를 갖는다. ‘Big’은 좌불로 큰 사람을 의미한다. 여름을 맞아 일반인을 대상으로 템플스테이 일정은 8월 5일~7일까지다. 첫째날은 사찰예절습의, 입재식, 저녁공양, 저녁예불, 큰스님과 대화, 큰부처님과 만나기(108배, 자유명상) 둘째날은 새벽예불, 참선, 108염주꿰기, 발우공양, 한지만들기 체험 및 대형 장엄등 만들기 등이다. 발우공양은 모든 사람이 같은 음식을 똑같이 나누어 먹고 공동체의 단결과 화합을 고양시키는 평등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 조금의 낭비도 없는 청결의 마음, 말소리를 비롯한 그릇 소리와 먹는 소리 등 일체의 소리를 내지 않아 경건의 정신을 배운다. 또 스님으로부터 좌선의 바른 자세와 호흡법을 배우고 실제 침선을 하며, 큰사람을 주제로 큰스님과 대화를 나눈다. 큰스님으로부터 호감과 열정, 배려와 책임을 배워 사람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큰사람이 될 것을 서원한다.
‘Big 템플 스테이’는 6만 원(1박2일)이며, 자율/휴식 템플 스테이는 3만 원. 문의 241-8090
고창 선운사가 매월 2/4주(토,일)에 산사체험형 템플 스테이를 갖고 있다. 저녁, 새벽예불 올리고 스님과 차담을 하되, 공양시간과 취침시간 등의 청규를 지키시며 자유로이 지낼 수 있다. 첫째날은 사찰안내 및 기본예절 습의, 저녁 공양 및 휴식, 사물의식 및 저녁예불, 108배, 108염주 만들기, 둘째날은 새벽 예불, 아침명상 및 참선, 아침 공양, 걷기 명상(도솔암 → 마애불상 → 내원궁 → 장사송 → 진흥굴)등으로 이뤄진다. 휴식형, 체험형(1인당) 1박2일(5만 원), 2박3일(10만 원), 3박4일(15만 원), 초등학생 이하 3만 원을 내야 한다. 문의 561-1375.
부안 내소사가 28일까지 트레킹 템플 스테이를 갖는다. 190기는 13일부터 14일까지, 191기는 20일부터 21일, 192기는 27일부터 28일까지의 일정이다. 27-28일 템플 스테이만 접수받는다. 사찰예절 습의, 사찰 안내, 스님과의 대화, 참선, 발우공양, 트레킹(직소폭포 등) 등이 프로그램이다. 트레킹 템플 스테이는 성인 6만 원, 고등학생 이하 4만 원(1박2일), 성인 10만 원, 고등학생 이하 7만원(2박3일), 휴식형 템플 스테이는 성인 4만 원, 초,중고등학생 3만원. 트레킹 템플 스테이의 인원이 적을 경우, 휴식형으로 자동 전환됨에 유의해야 한다. 문의 583-3035
김제 청운사가 25일부터 28일까지 청소년과 함께 하는 템플 스테이를 갖는다. 다도체험, 인성강좌, 부채 만들기, 전통문양 그리기체험, 미술관 방문, 수영배우기 등 다채롭게 진행된다. 경비는 7만 원. 문의 543-1248.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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