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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토리

익산 춘포역, 역사·문화공간 변신 시도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驛舍)로 평가받는 익산의 춘포역사(등록문화재 210호)를 역사, 문화관광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힘찬 시동이 걸렸다. 1914년 건립돼 ‘넓은 들’이란 의미의 대장촌이란 지역 명을 본따 당초엔 대장역(大場驛)으로 명명됐지만 1996년 현재의 이름 춘포역으로 바뀐 후 2011년 5월 폐지, 내년이면 100년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전라선 춘포역은 전주 군산을 잇는 27번 국도변에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만경강을 남쪽에 두고 그 사이에 춘포면이 형성되어 있다. 만경평야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익산 최대 곡창지 ‘춘포’의 수탈 역사를 대표하는 건물인 역사가 그동안 폐쇄되면서 활용이 안되다가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는 것.

특히 춘포역사는 슬레이트를 얹은 십자형 박공지붕의 목조 건축물로, 1910년대 소규모 철도역사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중앙에 박공형의 출입구를 두고 대합실에서 앉아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을 두어 수평적으로 단아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일 익산시에 따르면 2011년 5월 폐지 결정된 춘포역사를 활용,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사의 명소로 복원하는 '역사(歷史)와 숨 쉬는 역사(驛舍), 춘포역 문화 디자인‘ 프로젝트를 완성시켜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사업에 도전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역사(驛舍)로 남아있는 춘포역에 역사적 이야기를 담아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춘포역, 일본전통가옥, 대장교회 등을 기반으로 한 춘포 지역 경관계획을 수립, 문화관광, 역사 자원을 활용, 지역자원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기차여행 추억 갤러리, 100년 전 마을 탐방로 등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위한 역사를 활용키로 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를 위해 익산시는 지난해 11월 전라선 폐선부지를 주민복지 및 휴식 공간 등 시에서 우선 활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협약을 체결했다. 역사 리모델링을 통해 근대문화유산과 만경강 생태자원을 연계한 관광자원활용의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익산시의회 이상열의원은 “공원화 된 옛 나주역사처럼 춘포역에 증기 기관차 등 여러 종류의 열차를 전시, 열차의 변천사 교육장으로 조성하고 공원화시켜 관광지로 활용해야 한다”고 박물관 건립을 촉구했다.

이에 (재)익산문화재단이 이달부터 ‘춘포 백년, 사람이야기’ 사진과 추억담을 모집한다. 내년에 100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춘포역을 새롭게 재구성하고 스토리텔링을 하고자 이에 얽힌 사진과 사연 등을 모집, 사진집과 영상물로 제작, 춘포역사 내외부에 전시할 예정이다.

현재 익산문화재단이 지역문화예술활동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근대문화유산박물관 춘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 근대문화유산을 재조명하고 역사의 현장과 지역 활성화를 위해 춘포면사무소, 작가단체 ‘모리에서다’, ‘달문프로젝트’ 등과 함께 춘포역 활성화 계획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중인 내년 ‘2014문화디자인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익산문화재단의 관계자는 “대한민국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역사(驛舍)로 남아있는 춘포역에 역사적 이야기를 담아낼 계획이다”며 “특히 춘포역사는 수탈의 역사와 환경, 문화적 특징이 많아 역사적 가치가 높아 이번에 ‘춘포 백년, 사람 이야기’ 사진.추억담을 모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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