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 명 : 서신갤러리 남천 송수남 초대전 “선비, 매화에 취하다”
전 시 기 간 : 2013. 3. 20(수) - 30(토) / 오프닝_ 3. 20(수) 오후 6시
전 시 장 소 : 서신갤러리 전시장
전 시 내 용 : 10호미만 소품, 부채그림 등 꽃그림 30여점
기자 간담회 : 3. 20(수) 오후 1시, 서신갤러리
초대의 글
전주를 예향 풍류의 고을로 일컫는다면
예향 풍류의 고을이 낳고 길러 한국수묵의 대가의 반열에 오르신
남천 송수남선생을 함께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길고 지루한 계절을 지나 매화향 그윽한 이곳 전주에서
남천 송수남 선생의 `선비, 매화에 취하다`전을 엽니다.
선비 정신을 머리맡에 두고 매운 겨울을 건넜을,
선비이고자 했던 이들이 그리워 피어난 꽃을
오래 들여다봅니다.
어두울수록 암향 더욱 짙고 기뻤고 슬펐던 세월의 기억조차
붉게 물들었네요.
귀한 시간 내셔서 매향에 취해보시기를 청합니다.
2013년 3월 서신갤러리 박혜경
남천(南天) 송수남(宋秀南)은 ‘수묵화 운동’의 기수다.
1980년대 동료 제자들과 함께 동양화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이른바 수묵화운동을 벌인 작가다.
그림에 의식을 담아 먹의 농담만으로 수십, 수백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현대미술 운동에 앞장선 것이다.
남천은 몸집처럼 성격도 대범하다. 그냥 툭툭 던지는 말에도 익살이 담겨있다.
후배들을 돕고 격려하는 일에도 거금을 선선히 내놓지만 생색은 내지 않는다.
남천의 안목은 서화 골동계에 익히 알려있다.
그의 화실에는 조선시대 목가구가 격조 있게 놓여있다.
진열된 고서화는 사람들의 눈을 붙잡는다.
남천은 글을 잘 쓴다. 책도 여러 권 냈다.
허투루 만든 책이 아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인다.
문인화에 일가를 이루고 있다. 그의 문인화는 정평이 나 있다.
시적인 한글 화제도 일품이다.
약간의 채색을 곁들인 먹산수도 좋다.
그리고 그는 따뜻한 고향의 하늘을 생각게 하는 아호를 가지고 있다.
글_ 이규일❘월간 Art in Culture 발행인
1950년대의 미술계에서는 홍익대 미술학부 학생을 가리켜 ‘기름걸레’라고 불렀다. 그것은 서울 미대생의 단정한 몸단장에 비해 홍대생의 헙수룩한 작업복 차림을 그렇게 풍자한 것이다. 이 ‘기름걸레’들은 실기실에서 입던 그림물감 묻은 작업복을 갈아입을 겨를도 없이 박스를 들고 거리로 나갔기 때문에 시민의 눈에는 그렇게 비쳤는지도 모른다. 제작에 여념이 없어 머리도 못 깎고 몸단장도 못하던 미술 대학생들의 참모습이기도 하다.
남천 송수남은 그러한 ‘기름걸레’ 중 빼놓을 수 없는 한 사람이었다. 나무의 가운데 토막 같고 바위 같은 풍모에다 너털웃음을 웃는 송수남의 학생시절을 나는 기억하고 있다. 그 당시의 그의 그림에 대하여는 잘 생각이 떠오르지 않지만 그의 사람 됨됨이는 지금도 뚜렷하게 내 기억에 남는다. 그 인간형이 자라 한 미술가로서의 지금 나의 눈앞에 있는 것이다.
흔히들 말하는 바이지만 형태가는 의지적이고 이지적이만, 색채가는 감정적이고 서정적이다. 그렇게 보면 남천은 형태가다.
그의 인상은 뛰어난 빛은 없어도 두고두고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 꾸준함이 있다. 이 꾸준함이 기름걸레를 오늘의 남천 같은 미술가로 만든 근원력 같기도 하다. 말하자면 남천은 두고두고 닦아서 빛을 발하는 광석(鑛石)같은 것이다. 남천의 작품이 오늘에 있기까지는 오랜 방황과 외롭고도 긴 여로가 있었다.
(후략)
-“남천의 작품 세계(이경성(미술평론가))” 중에서
홍익대 동양화과 교수를 역임하고 50년 만에 고향 전주로 돌아온 송수남 화백.
3년 전부터 전주 흑석골에 작업실을 지었다. 내려온 것은 이제 1년이 됐다.
송수남은 1938년 전주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서양학과에 입학했다. 4학년 때 동양화로 전공을 바꾼 후 산수화에 대한 새로운 자각을 바탕으로 현대적 조형성을 추구해왔다.
지나친 상업주의와 구태의연한 복고주의, 권위주의가 만연했던 1970년대 말 한국화의 위기 상황 앞에서 새로운 한국화의 정립에 목소리를 높이며 ‘수묵화 운동’을 주도했다.
수묵과 함께 아크릴 작업도 지속해왔다. 2003년 홍익대에서 퇴임한 이후 화려하고 현란한 색감의 꽃 그림을 즐겨 그렸다. 꽃의 구체적인 형태나 세부적인 묘사를 생략하는 대신 화려한 색을 입혀 대상의 개성을 드러냈다. 자연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탐구와 실험 정신으로 끊임없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연구하고 구축하는 것은 수묵과 아크릴 작업 모두에서 드러나는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서신갤러리 송수남 초대전 “선비, 매화에 취하다” 에서는 아크릴로 작업한 화려한 꽃그림과 더불어 은은한 수묵채색의 매화 그림을 선보인다. 전시작품은 총 30여점. 주로 10호 미만의 소품들과 부채 그림으로 구성되며, 작가가 오랜 시간 수집해 온 목가구들과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선비, 매화에 취하다”전에서 느린 걸음과 호탕한 웃음 속에 숨은 남천의 수줍은 감성을 연분홍 매화로 피워낸 작품들에 한껏 취해보시길 바란다.
작가 약력
남천 송수남 南天 宋秀南
1938년 전주출생
1963년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개인전
2013년 개인전 / 서신갤러리, 전주
2012년 개인전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주
2010년 개인전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주
2009년 개인전 / 웅갤러리, 서울
2008년 개인전 / 갤러리가이아, 서울
2008년 개인전 / 백송화랑, 서울
2005년 개인전-꽃은 마음에 있다. / 노화랑, 서울
2004년 개인전-우리 시대의 수묵인 남천 송수남
1965-2004(송수남 회고전) 가나아트센터, 서울
2002년 개인전 / 노화랑, 서울
1997년 개인전 / 토탈미술관, 서울
1995년 개인전 / 공평아트센터, 서울
1991년 개인전 / 서호갤러리, 서울
1989년 개인전 / 청작화랑, 서울
1988년 개인전 / 동산방화랑, 서울
1986년 개인전 / 진화랑, 부산
1985년 개인전 / 조선화랑, 서울
1984년 개인전 / 한국문화관, 뉴욕
1983년 개인전 / 현대화랑, 서울
1980년 개인전 / 하와이대학 한국학센터, 하와이
1978년 개인전 / 동산방화랑, 서울
1978년 개인전 / 뉴욕
1978년 개인전 / 맥향화랑, 대구
1975년 개인전 / 국립동양박물관, 스웨덴
1974년 개인전 / 양지화랑
1973년 개인전
1969년 개인전 / 신문화랑, 서울
1967년 개인전
1964년 개인전 / 서울
1964년 개인전 / 빌리지화랑, 뉴욕
1956년 개인전 / 전주
▪단체전 300여회
▪저서
세월의 강, 수묵의 뜨락에서, 도서출판 재원 2011년
블랙 & 화이트, 도서출판 재원 2010년
남천의 꽃, 도서출판 재원 2010년
새로운 사군자의 세계, 도서출판 재원 2009년
우리는 모두 행복한 꽃이다. 이야기꽃 2009년
매란국죽, 미술신문사 2005년
우리시대 수묵인 남천(회갑기념집), 1997년
고향에 두고 온 자연, 시공사 1995년
한국화의 길, 미진사 1995년
떠나는 이의 가슴에 한송이 꽃을 꽂아주고, 이야기책 1994년
예경산업사 1991년
남천의 사군사, 예경산업사 1990년
자연과 도시, 이화사 1988년
동양화(산수), 동원사 1974년
수묵화, 동원사 1973년
▪작품소장
영국대영박물관 스웨덴국립동양박물관 뉴욕브루클린박물관 하와이동서문화센터 하와이한국문화센터 샌프란시스코동양박물관 한국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홍익대학교박물관 고려대학교박물관 한양대학교박물관 서울대학교박물관
부산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호암미술관 한림미술관 기당미술관 토탈미술관 영은미술관
전북 전주시 완산구 흑석2길 15-1 (서서학동)
010-5797-1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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