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서신갤러리가 14일(프리뷰는 1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코엑스 D Hall에서 열리는 2013 화랑미술제에 참여한다.
서신갤러리는 화랑 협회의 정회원으로, 2002년부터 10여년 동안 꾸준히 화랑미술제에 참가해온 것. 서신갤러리 부스는 K-7로, 한국화가 이희춘, 서양화가 류재현, 서양화가 이정웅 등 3명이 참여, 100호 대작에서 부터 10호 미만의 소품들까지 40여점을 출품할 예정이다.
이희춘의 몽유화원도는 오일 컬러에 곱게 갈아낸 돌가루를 개어 그림을 그린다. 동양화를 전공하고 장자의 도가 사상에서 영향을 받아 창작한 이희춘 만의 무릉도원이 천위에 환상적으로 펼쳐진다. 모두가 꿈꾸는 유토피아, 거기에 화려한 색채와 독특한 동식물 캐릭터, 그리고 돌가루의 발색이 더해져 매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류재현의 작품은 단순히 극사실주의 회화라 하기엔 뭔가 다른, 특별한 어떤 ‘무드’를 갖고 있다. 그의 숲은 마법의 숲처럼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뿜어낸다. 제각기 다른 톤의 녹색은 미묘한 차이로 풍부한 톤을 만들고, 그 와중에 푸르고 붉은 빛으로 당당하게 선 이름 모를 꽃들은 마치 비밀의 숲에 살고 있는 요정처럼 새침하면서 도도하다.
이정웅은 책을 잘라 그림을 그리는 작가다. 그는 색상, 재질, 느낌, 이야기 모두 다른 책의 단면들을 한데 모아 책의 기능과 의미를 바꾼 새롭고 아름다운 세계를 만들어낸다. 책의 단면과 종이죽, 모래 등 다양한 재료가 혼합된 이정웅의 작품은 언뜻 자개나 대리석처럼 단단해 보이며, 시간의 흔적이 깃든 재료(책)의 색상과 질감이 작가의 주제를 잘 전달하면서 편안한 느낌을 준다.특히 화조화와 문인화를 표방하면서 민화의 해학성까지 가미해 매우 한국적이면서 독특한 정서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화랑협회(1976년 설립) 주최의 화랑미술제는 국내 최초로 출범한 아트페어로, 미술시장의 활성화와 대중화에 이바지하고자 1979년 처음 시작, 올해로 31주년을 맞았다. 약 80여개의 갤러리가 참가, 미술애호가들에게는 그림 감상과 더불어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장으로, 대중들에게는 한국 미술시장 현황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로 꾸려진다.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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