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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사람들

김분임 개인전

대자연의 품은 늘 아늑하다. 자연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사계를 순환하면서 보잘 것 없으면서도 음침하고 탐욕스러운 인간들로부터 멀찍이 떨어져 자신들만의 조화를 마음껏 펼쳐놓는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 색채에선 향연이 너무 맑아 때론 싱그러움으로, 때론 가슴 벅찬 그리움으로 다가선다.

수풀이 우거진 창 밖 풍경은 푸른색도, 녹색도 햇빛을 머금어 금새 터칠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오늘도 웅장하게 펼쳐진 녹음들과 듬성듬성 보이는 산천의 작은 마을들이 아스라히 펼쳐진다.

아련한 언덕 너머의 추억, 짙게 드러워진 겨울 밤, 황금빛 태양을 잔뜩 머금은 가을의 마이산 탑사 등 오롯이 솟구치는 세월의 파편들을 생각하면 잠시나마 치열하게 살고 있는 오늘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기쁨을 선사한다.

전라도의 향기와 신비로움을 간직한 고향의 본질을 캐고 있는 모습은 각종 풍광의 변형에 대한 안타까움과 본 모습으로의 회귀를 갈구하면서 은은하게 물결치는 미감과 함께 아련한 향수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21일까지 전라북도청사 갤러리에서 개최되는 김분임화백의 5회 개인전은 ‘수채 풍경과 사색의 세계’를 주제로 하고 있다.

풍경 위주의 작품을 비롯, 누드, 크로키를 활용한 구상적 작품 등을 통해 자연환경에 대한 애정 어린 시각 등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것.

미술평론가 김선태교수(예원예술대학교)는 “그의 작품 세계는 온화하고 서정적이다 못해 자연 속에서 정신적 자유나 순결을 다듬고 있는 숙연함 마저 감돈다”며 “화려한 꽃이 만발한 봄의 산야와 동구를 그리면서 표피적이고 감각적인 쪽으로 흐르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접어두고 붓의 감정이 색에 충실히 실린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위하기도 한다”고 평한다.

여인의 누드에서 인간의 우수와 적막, 자연의 서정과 무위를 단색 언어로 조형해 낸 누드 크로키는 인간과 자연의 경이로운 조화를 화폭에 편안하게 담아내기도.

“풍경화와 꽃그림이 중심이 된 이번 작업에서 때로는 순간의 감동을 놓치지 않기 위해 생략과 절제를 통해 수채화의 특징인 빠른 작업을 하기도 하였지만, 가끔씩 유혹처럼 일어나는 단필의 붓놀림은 피하려 노력했습니다. 형태와 색채에 머무르지 않고 깊이와 질감을 찾아 진솔하게 작업에 임했습니다”

이같이 이번 전시회를 말하는 작가는 전북대학교를 졸업하고, 호주 트레실리안 아트아카데미를 수료 대한민국미술대전, 대한민국수채화대전, 세계평화미술대전, 대한민국회화대전, 전라북도미술대전, 전국 벽골미술대전, 춘향미술대전, 정수미술대전, 행주미술대전 등 공모전에서 우수상, 장려상, 입.특선 25회를 한 바 있다.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여성위원회 전북지부 고문, (사)대한민국수채화작가협회 전북지부 이사, (사)대한민국 환경미술협회 전주지부 이사, (사)시대미술연구회, 비현회, 전북수채화협회, 전북누드크로키회, 대한민국 수채화대전 초대작가, 전라북도 미술대전 초대작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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