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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의 행복산책

전주,음식창의도시됐다

 ‘맛의 고장’ 전주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네스코 음식 창의도시’에 가입했다. 전주시는 유네스코(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 기구) 창의도시 네트워크 음식 분야에 대한 심사를 신청한 결과, 가입을 최종 승인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유네스코 음식 창의도시 가입은 국내에선 처음이다.세계적으로는 콜롬비아 포파얀(2005년), 중국 청두(2010년), 스웨덴 외스테르순드(2010년)에 이어 전주시가 네 번째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도시 홍보에 유네스코 로고를 공식 사용할 수 있는 등 음식도시로써 세계적인 지명도를 얻게 되어 도시의 경쟁력 제고와 성장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음식문화는 그 지방의 기후나 산물 등과 관계가 있으므로 자연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전주 등 전라북도는 기후가 따뜻하므로 음식의 간이 대체로 센 편이다. 또, 평야가 많아 다른 고장에 비해 쌀이 풍부하고 한쪽 면이 바다에 면해 있어 해산물을 이용할 수 있으며, 동부와 남부는 산과 접해 있어 산물을 이용할 수 있어 예로부터 음식이 발달했다.

특히 전주지역은 조선왕조인 전주 이씨의 본관이고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양반들이 많이 살았으므로 풍류와 맛의 고장이라 할 수 있다. 경기도 개성이 고려시대 음식의 전통을 지켜온 것에 비해 전주는 조선조 양반풍을 이어받아 고유한 음식문화가 남게 되었다.

따라서 일찍이 가장 인기 높은 감사는 전라감사와 평양감사라는 말을 낳게 했다. 전라감사를 하면 맛있는 음식을 맘껏 맛보면서 재물을 많이 모을 수 있고, 평양감사를 하면 빼어난 명기들과 함께 풍류를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풍부한 생산물을 생산해낸 까닭에 가혹한 수탈과 정치적 소외에 의한 현실 도피 심리, 풍류와 멋을 즐기는 기질, 그리고 세습무와 광대집단의 형성과 같은 이유가 결합하면서 판소리를 포함, 농악, 산조, 시나위, 풍류음악, 민요, 무악 등과 같은 빼어난 전주가 전통예술의 보고가 됐다.

전주시는 그동안 음식창의도시 승인을 위해 ▲ 전주 전통음식의 계승과 규모 확장 ▲ 전주음식 산업의 질적 도약 ▲ 전주 음식산업의 수직적 통합 ▲ 전주음식 창의도시와 지식산업화를 위한 4단계 발전 전략을 제시했었다.

때문에 창의도시 가입으로 세계 가입도시들과의 교류 및 발전경험 공유 기회를 확대하고, 유네스코 이름과 로고를 사용해 전주의 음식은 물론 전주의 전통문화 자산에 대한 국제적 홍보를 함으로써 창의산업 육성 및 관광 확대 등을 통한 경제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길열렸다.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지정과 함께 이제는 그 명성에 걸맞는 체험형 음식관광 콘텐츠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종근 새전북신문 문화교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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