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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의 행복산책

5월, 장미가 여러분들을 찾아갑니다

 

 

5월, 장미가 여러분들을 찾아갑니다


 꽃을 ‘보는 감상법’은 사람마다 모두 제각각입니다. 산수유는 노랗게 물든 색깔에, 벚꽃은 꽃보다는 그 규모에 눈길이 가는 법이구요, 국화는 아찔한 향기가 특징인 반면 장미는 강렬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모양에 앞서 향기가 다가오는 꽃도, 빛깔에 눈길이 가는 꽃도 있을 때란.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하는 뜨거운 태양 만큼이나 찬란한 색채와 향기로 이글거리는 게 장미의 실체가 아닌가 해요. 빨강, 노랑은 물론 분홍, 주황, 보라 계열까지, 크기도 어린 아이 손바닥만한 것에서부터 어른의 얼굴을 가릴 만큼 큰 것까지 다양하게 방실방실 웃고 있습니다.

 

 요즘의 연인들 사이에선 1송이는 ‘왜 이제야 내 앞에 나타난 거야’, 20송이는 ‘열렬히 사랑합니다’, 44송이는 ‘사랑하고 또 사랑해’, 55송이는 ‘나에게 다시 오오’, 99송이는 '상대방에게 한송이를 받쳐서', 그래서 완벽한 100송이를 이루자는 의미를 지니고 있답니다.

 

  봄, 봄 중에서도 계절의 여왕 5월. 그리고 5월의 여왕이라는 장미.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 1순위인 장미. 장미는 언제나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앞자리를 차지합니다.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지만 언제부턴가 5월 14일은 '로즈데이'로 정해져 연인들끼리 서로 장미꽃을 주고 받습니다. 에버랜드 등 전국의 테마파크와 공원에서 장미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즐길 수 있는 축제가 한창이네요.

 

에버랜드는 14일부터 달콤한 장미 향기와 여름밤의 낭만을 전할 '장미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오는 6월 12일부터 이틀간 인천대공원 장미원에서 인천의 시화인 장미를 소재로 한 장미축제를 연다. 장미축제에는 장미사진 촬영대회와 클래식 음악 콘서트, 꽃씨 심기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됩니다.

 

 장미는 아름다움, 행복, 부를 상징합니다. 보는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나눠 줄 수 있다면 이 또한 기쁘지 않겠습니까. 때문에 지금 제가 보고 있는 장미는 결코 홀로 외롭지 않습니다. 언제나 꽃무더기가 얼기설기 섞여 있기 때문이죠. 꽃무리를 통해 인간사를 표현하는 장미꽃 한 송이, 오늘 친근한 벗님에게 바치고 싶습니다. 전민일보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