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선정한 '이야기가 있는 문화 생태 탐방로' 사업에 도내의 길이 하나도 들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따라서 길을 테마로 한 새로운 형태의 치밀한 스토리텔링 작업이 요구됨은 물론 각 시군마다 너나 할 것 없이 진행되는 테마길 조성 사업이 어느 정도 정리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는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역사자원을 특성 있는 스토리로 엮어 국·내외 탐방객들이 느끼고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걷기 중심의 길’인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10곳을 새로이 선정,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이야기가 있는 문화 생태 탐방로'는 옛길, 역사길,남해안 예술.생활문화 체험길, 슬로시티 체험길등 크게 4가지 테마로나눌 수 있다.
특히 옛길을 찾고 가꾸어 간다는 취지에서 ‘땅끝길’(삼남대로 구간), ‘새재넘어 소조령길’(영남대로 구간), ‘대관령 너머길’(관동대로 구간) 등 우리나라의 3대로 상의 대표적인 옛길을 선정됐다.
슬로시티로 지정된 청산도, 증도에서 느림의 미학을 체험할 수 있는 ‘청산여수(靑山麗水)길’, ‘증도 모실길’이 '이야기가 있는 문화 생태 탐방로'로 뽑혔다.
2009년 이야기가 있는 문화 생태 탐방로 선정된 탐방로중 ‘강화나들길’은 4개 코스 75km를 추가로 연장, 강화도의 다양한 역사문화와 자연을 체험할 수 있게 됨으로써 서울 인근에서 가장 인기있는 트레킹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이다.
‘소백산 자락길’은 단양, 영월구간을 추가해 59km를 연장함으로써 경북, 충북, 강원 3개 도를 아우르는 광역탐방로로서의 면모를 갖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3개 지자체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 사업을 추진키로 함으로써 탐방로 사업의 새로운 협력 모델이 될 전망이다.
길 선정의 경우, 자원 및 경관의 우수성, 테마의 대표성, 접근성 및 광역적 연계성, 보행의 안전성, 추진주체의 사업 추진 역량 등을 심사 기준으로 삼았다는 문화부의 설명으로, 도내에서는 남원 동편제 소릿길 등 일부 지자체에서 공모 탐방로 신청에 접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문화부는 이 탐방로를 주관하는 지역 주관 단체에 안내판 설치, 스토리텔링, 홍보 등에 소요되는 경비를 지원키로 했다.
선정된 탐방로에 대해서는 탐방 자원 보호, 탐방객 요구사항 대응 등 탐방로 조성, 유지 관리에 필요한 탐방로 가이드라인을 제시, 신규 시설 설치 등 물리적 조성을 최소화하는 한편 주변 환경과의 조화, 탐방 지역의 특화된 주제 발굴 등을 통해 문화적, 친환경적 탐방로 조성이 이루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북의 경우, 이같은 혜택이 주어지는 '이야기가 있는 문화 생태 탐방로' 사업에 단 한 곳도 선정되지 못해 순례길, 마실길 등 도 차원 또는 각 지자체마다 마구잡이식 '걷고 싶은 길'을 정리정돈해야 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진흥과의 관계자는 "시·도 및 민간전문가들로부터 41개 시범사업지를 추천받아 이 가운데 답사 대상 17개 코스를 1차로 선정했다"며 "1차 선정 사업지는 여행작가, 탐방로 기획자 등 5명의 심사위원과 문화부 및 한국관광공사 관계자가 참여한 노선 선정 답사단의 현장 답사를 거쳐 선정, 현장 답사 과정에는 답사단외 지역 자치단체 공무원 및 지역 길 전문가 등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참여, 보다 나은 코스가 있는 경우 노선을 일부 변경하거나 새로운 대안 코스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종근의 행복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 장미가 여러분들을 찾아갑니다 (0) | 2010.05.14 |
---|---|
마음의 쉼터, 박물관에서 만나요 (0) | 2010.05.14 |
국가 이미지 및 국가 브랜드 창조 (0) | 2010.05.09 |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 성공 폐막 (0) | 2010.05.08 |
저 오늘, 달마로 둔갑합니다 (0) | 2010.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