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고(金鼓)는 불교 의식법구 가운데 하나로 주로 공양 시간을 알리거나 대중을 불러모을 때 사용되었으며, 금구(禁口)·금구(金口)·반자(半子·飯子·盤子) 등으로도 불려집니다.
징과 같은 형태를 가진 금고는 뒷면이 뚫려 있으며 측면에는 달아 맬 수 있도록 2∼3개의 고리가 달려 있습니다. 특히 측면이나 뒷면에는 만든 시기, 봉안 사찰, 관계자 성명, 발원문 등이 쓰여져 있어 그 역사적 가치 또한 큽니다.
금고의 앞면에는 대체로 동심원을 그려 2∼3부분으로 구획하였는데 가장 안쪽에는 연꽃의 자방(子房)을 장식하고 그 주위에 연꽃잎을 돌려 활짝 핀 연꽃을 나타내었습니다. 이곳에 나무방망이[撞木]로 두드려 소리를 내며, 그 바깥 부분에는 구름이나 당초무늬 등이 돋을 새김으로 장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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