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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쉽죠

지장보살이란

 지장보살(地藏菩薩)은 "한 명이라도 부처가 되지 못한 사람이 있으면 자신도 부처가 되지 않겠다"라는 비장한 각오로 중생을 구하기 위해 지옥의 불구덩이 속에도 뛰어드는 보살입니다. 지장보살은 머리에 관을 쓰지 않았으며 손에는 석장과 보주를 들고 있어 다른 보살과는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석장은 스님이 걸을 때 벌레나 짐승이 밟히지 않도록 윗부분에 금속고리를 달아 소리를 내는 나무지팡이다. 티벳에서는 이 지팡이 소리로 나쁜 것을 물리쳐 불법을 지키며, 중국에서는 죽은 자가 갇혀 있는 방을 열리도록 하는 도구로 사용합니다. 보주는 부처의 진리와 법을 상징하며 모든 소원을 들어주는 여의주입니다. 따라서 석장과 보주는 지옥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중생들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원광법사와 진표율사가 지장보살 앞에서 몸이 부서지도록 죄를 뉘우치는 법회를 가졌다고 합니다. 특히 불교를 인정하지 않은 조선시대에도 죽은 부모를 좋은 세상으로 보내는 효와 관련된 불교 신앙이나 제사의식에서 지장보살이 강조되었습니다.

 

 따라서 지장보살은 성불뿐만 아니라 저승에서 죽은 자의 형벌과 다시 태어날 세계를 결정하는 염라대왕(十王)의 심판에서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이 됩니다. 그러므로 지장보살은 지장전·시왕전·명부전 등에 모셔집니다.